인천공항 제2터미널 탑승구역 600구간에 펼쳐진 공공미술 작품 아트윙 조성
제2터미널 탑승구역 600m(Gate 208-231 부근) 구간에 펼쳐진 공공미술 작품 아트윙 실러 바이닝 : 구름의 뒤편 (Silver lining: The Backside of Clouds) 12월 11일부터 약 4개월 간 국내외 작가 4인의 작품 13점 전시
공항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일상에서 벗어난 홀가분함, 기대감, 설레임, 반가움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이곳을 통해 즐거운 여행과도 같은 인생이 펼쳐진다.
설렘과 두근거림을 안고 떠나는 여행, 마음의 여유와 활력이 필요한 당신에게 여행길 기억에 남는 공공미술 작품을 소개한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구역인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 탑승구간에서는 지난 11일부터 공공미술 작품 '아트윙'이 조성되어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료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트윙' 프로젝트는 공항의 항공기 탑승구역 복도 공간을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를 마치고 새로 오픈한 서편 탑승구역 600m 구간에 조성되었다.
12월 11일부터 2025년 4월 8일까지 약 4개월 간 국내외 작가 4인의 작품 13점이 전시되는 공공미술작품 프로젝트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12월 10일 화요일 아트포트(Art-Port)를 완성하는 아트윙 첫 번째 기획 전시 <실버 라니잉 :구름의 뒤편 (Silver lining: The Backside of Clouds)> 전시투어 및 오프닝 리셉션이 열렸다.
▶ 제2여객터미널 '아트윙' 조성 위치 ㅣ 출국장(Gate 208-231 인근)
아트윙 첫 번째 전시 <실러라이닝 : 구름의뒤편>는 서편 탑승구역 서편 노드 광장(GATE 208번)에서 시작된다.
'실버 라이닝'은 하늘의 구름 테두리가 은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부르는 말로, 구름 뒤의 희망처럼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공간인 공항이 내포하고 있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여행과 같이 미래를 꿈꾸고 희망이 닿는 여정의 의미를 담아 빛과 공기를 소재로 사용하거나 구름의 이미지를 착용한 작품들로 구성, 미래와 희망에 대해 국내외 작가 4인(팀)의 설치작품 12점과 영상 작품 1점이 소개된다.
▶박근호(참새), <라이트 캐처-홈>
서편 복도 노드 광장을 지나면 등대와 같은 밝은 빛의 패턴을 따라 명상할 수 있는 박근호(참새)의 미디어 설치 작품 '라이트 캐쳐_홈'을 만나게 된다.
박근호 작가는 빛을 주요소재로 작품활동을 하고 작가로 이 작품은 빛을 현란 시키는 시리즈 작품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작가는 공항은 그 자체가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공간이기 때문에 여행의 시작과 끝의 설렘과 안정을 경험할 수 이정표와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제목을 'home'으로 지었다고 한다.
작품의 제목처럼 광장이라는 넓은 공간에 설치되어 있지만 따뜻한 빛으로 안정감을 주는 작품이다.
▶안성식, <어린이(공항버전)>
225번 출국 게이트 앞 대기공간에 조성된 안성석 작가의 영상 작품 '어린이'.
어린이를 구름에 은유해 현재에 존재하는 미래로서 어린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기시키는 작품으로 작가는 한껏 부풀어 오른 마음과 다른 세계로 날아가는 상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안성식 작가는 미래에 태어나는 희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의문점 등을 걷어내주는게 어른들의 태도라 생각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 구름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은 외부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런것들을 떠올리면서 구름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막스 슈트라이허, <플로팅 자이언츠>, <알토큐물루스(고적운)>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어반 아트의 대가 존원의 아트 파빌리온 작품 'Korea jazz' 작품 사이로 막스 슈트라이허의 설치 작품 '플로팅 자이언츠'와 '알토큐물루스(고적운)'과 마주하게 된다.
거대한 크기의 볼룸 인형이 구름 사이를 날아가는 모습은 꿈속 같은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며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늘을 나는 동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마지막 작품은 긴 복도 끝 야외정원에 설치된 건축 스튜디오 바래BARE 전진홍, 최윤희 작가의 지속 가능한 도심의 휴식 공간을 꿈꾸며 만들어진 공공 휴식형 쉘터 '에어 오브 블룸 2024'이다.
건축가 BARE(전진홍, 최윤희)는 기후위기 건축가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어떤 건축이 우리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에서 공기를 활용한 가벼운 건축을 상상하면서 에어캡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BARE는 보다 환경에 이로운 재료로, 좀 더 가볍고 안전하면서 동시에 책임감을 가지는 건축을 모색하고 있다.
'에어 오브 블룸'은 한 곳에 고정된 것이 아닌 해체 가능한 모듈형 로봇 유닛 '에어리Air(e)'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낮 동안에 태양을 따라 움직이며 작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전지 패널을 통해 축적한다.
이 작품은 지속가능한 환경 구축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작품으로 모듈형 로봇 유닉 에어들리들이 서로 결합되어 적합한 크기의 벤치나 휴식 장소를 만들고 다양한 미디어 장치와 연결되어 일시적으로 인공 환경을 조성한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본 작품은 2022년 부산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선보인 공공 휴식형 쉘터로 세개의 개별로 된 나무였는데 이번에 인천공항 야외공간에 맞춰 세개 나무를 합쳐서 하나의 나무로 재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행을 돌아보았을 때 뇌리에 가장 깊게 남는 순간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여행 떠날 때의 설렘과 돌아왔을 때의 안정이 아닐까.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공항의 아트윙 전시를 통해 내국인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적, 문화적, 예술적인 가치를 느끼고 더 멋있고 가치있는 곳으로 기억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