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안 리, '氣原展' 초대전…'몸짓과 시간의 기록' 개최

21일부터 26일까지 혜화아트센터에서

2025-02-15     김정민 기자
포스터

 화가 이안 리의 초대전 ‘氣原展’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년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몸짓과 시간의 기록’이라는 부제를 내걸고, 전통적 회화의 개념을 넘어, 보이지 않는 힘과 에너지의 흐름을 포착하는 작가의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이안 리, 붓 대신 손ㆍ팔ㆍ몸을 사용해 신체적 에너지를 회화로 전환

이안 리는 평면적 형태에 가려진 본질을 탐구하고, 그 속에 깃든 원초적 에너지를 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전통적인 붓 터치가 아닌, 손과 팔의 움직임을 통해 화면 위에 흔적을 남긴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재현을 지양하고,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기(氣)’의 흐름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형상 너머, 그것을 만들어내는 본질적인 흐름을 포착하는 것”이 자신의 예술적 지향점이라고 밝힌다.

캔버스는 단순한 그림의 매개체가 아니라, 신체적 몰입과 탐구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순간의 몸짓이 쌓이며 긴장감과 조형성이 형성되고, 화면은 정적인 대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듯한 공간으로 거듭난다. 이안 리는 신체의 액션이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며,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힘이 형태로 전환된다고 설명한다.

그의 작업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에너지의 흔적’이다. 단순한 물리적 자취를 넘어, 시간과 몸의 경험이 압축된 기록이자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감각을 자극하고, 관객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인식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 존재한다. 내 작업은 그 흐름을 하나의 형태로 잠시 붙잡아 두는 시도이며, 동시에 다시 움직이고 변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Untitled20250119', 'Untitled20240512' 등 작가의 대표작을 포함한 다양한 신작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작가 이안리.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이안 리의 작품 세계

이안 리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다수의 초대전과 개인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여왔다. 2016년 뉴욕 초대전을 비롯해 2018년과 2022년 서울과 인천에서 개인 초대전을 열었다. 또한, 국내 주요 아트페어 및 갤러리 전시에 참여하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시각적 경험을 넘어, 신체적 에너지가 회화로 전환되는 과정을 발견하여 그가 포착한 보이지 않는 힘의 흐름을 느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 정보

전시명: 氣原展 – 이안 리 초대전

전시 기간: 2025년 2월 21일(금) ~ 2월 26일(수)

전시장소: 혜화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156 동성100주년기념관)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문의: 02-747-6943 / hh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