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혁 강남구의원, 결산검사위원 선임 갈등에 대한 신상선언… "변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2025-03-20     김정민 기자
신상선언중인 우종혁 강남구의원

 강남구의회 우종혁 의원(국민의힘 삼성1동, 삼성2동, 대치2동)이 20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에서 신상선언을 통해 최근 의회 내 갈등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특히 결산검사위원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의원들 간의 언쟁을 강하게 질타하며, "무엇이 우리 의회를 이토록 저열하고 비열하게 만들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우종혁 의원은 이날 발언에서 "지난 일주일간 결산검사위원 선임을 두고 일부 의원들이 서로 양보하지 못해 본회의를 제대로 끝마치지 못했다"며 "의회 내 고질적인 관례를 개선하고 원칙과 상식이 바로서는 의회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두 가지 개선책을 제안했다.

첫째, 결산검사위원 선임을 의정활동의 연장으로 간주해 결산검사위원에게 일정액 이상의 고액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것을 요청했다.

둘째, 본인의 실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이번 결산검사위원 수당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미 저는 전반기 임기 동안 발생한 강연 수익 등 의정활동 외 수익 400만 원을 최원일 천안함장이 설립한 호국보훈연구소 등에 기탁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사회의 온정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겠습니다."라며 고 정치인으로서의 책임과 윤리를 강조하며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우 의원은 끝으로 "우리 의회가 존재의 가치를 입증받고 지방자치 본연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지금 보고 있는 의회의 모습은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변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저부터 병폐를 끊어내겠다"며 강한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강남구의회의 결산검사위원 선임은 오늘 본회의에서도 정회와 산회를 되풀이하며 아직 결정되디 않았다.  이 과정에서 불거진 이번 갈등이 어떻게 정리될지, 그리고 우 의원의 제안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