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프레스콜]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는 '라흐 헤스트'의 이야기

2025-04-01     김수현 기자

예술인 김향안의 삶을 무대위에서 보여주는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1일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프레스콜 행사를 가졌다.

<라흐 헤스트>의 프레스콜에서는 김은용 연출과 향안 역의 이지숙, 최수진, 김려원 환기 역의 김종구, 박영수 동림 역의 홍지희, 김주연, 김이후 이상 역의 변희상, 최재웅, 임진섭이 참여하여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읍담을 진행했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2020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2022년 초연, 2023년 재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작년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음악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라흐 헤스트>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로 그녀가 남긴 "사람은 가고 예술은 남다"라는 문구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그녀의 인생을 두 가지 시간 축으로 나누어 천재 시인 '이상'과 만나고 사별했던 '동림'의 삶의 순차적인 시간의 흐름으로 나아가고, 추상 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환백과 만나고 여생을 함께할 '향안'의 삶을 시간의 역순으로 거슬러 가도록 대비시킴으로써 예술과 사랑이 그녀의 인생에서 어떻게 엮이고 풀려나갔는지를 섬세하게 표햔했다. 인생의 여러 선택의 순간에서, 비록 외롭더라도 자신과 마주하며 아픔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아가는 김향안의 여정에서 관객들은 깊은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받을 것이다.

파리와 뉴옥을 오가며 예술가로 활동하는 '향안' 역에는 지난 시즌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지숙, 최수진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독보적인 연기와 깊이 있는 표현력을 보여준다. 뮤지컬 <리지>, <브론테> 등 여성서사를 다룬 작품들에서 섬세한 캐릭터 분석력을 보여준 김려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가 '환기' 역에는 김종구, 윤석원, 박영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지난 시즌에도 서로 다른 매력으로 환기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커피와 문학을 사랑하며 언제나 책을 일고 있는 '동림' 역에는 김주연, 김이후가 지난 시즌에 이어 함께한다. 두 사람은 동림의 당천 매력을 완벽히 표현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같은 역으로 뮤지컬 <일 테노레>, <어쩌면 해피엔딩> 등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모습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홍지희가 참여한다.

'동림'과 사랑에 빠지는 자유로운 영혼의 시인 '이상'역에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이터니티> 등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변희상,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 <베어 더 뮤지컬> 등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선보인 최재웅이 그리고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출연하며 자리를 지켜온 엄진섭이 이번에도 참여한다.

제작사 홍컴퍼니의 홍승희 프로듀서는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세 번째 시즌을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새로운 배우들과 한층 더 풍성해진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적 감동가 깊은 여운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이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뉴욕과 도쿄를 거쳐 2년 만에 돌아오는 감동의 무대,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2025년 3월 25일부터 6월 1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