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자치신문 칼럼]6인회의 몰락
이상득 의원
만사현통, 즉 형님을 통하면 모든 게 통한다는 뒷 얘기는 정권 내내 회자되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향유했다.
달도 차면 기운다
흔히들 말 하지만 권불십년, 화무홍십일홍이다. 즉 권력은 십년이 못가고 십일이면 꽃이 진다는 뜻이다. 모든 게 세월이 지나면 변하고 만다. 그러나 그들은 영원할 것으로 착각한다.
지금 한국은 대통령 임기가 5년이라 4년차부터 슬슬 누수현상이 도처에서 발생하고 권력초기의 비밀스런 일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흔히들 말 하는 게이트가 터지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비극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도 그런 예이다. 바로 권력을 빼앗긴 공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언론은 사실보도를 하기보다 흥미위주로 흘렀다. 특히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과 적대적 관계라 그들은 거의 하이에나 수준이였다. 많은 모욕감을 느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음을 선택하고 말았다.
이명박 정부의 뒤끝은
우선 이명박 대통령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많다. BBK 사건, 내곡동 사저 땅 매입 등 대형사건이 또아리를 틀고 앉았다. 그리고 동서 등 친인척 비리가 도처에 만연되어 총선 시 야당 공격의 과녁이 될 것이다.
그리고 6인회의 몰락이다. 그들은 단순히 정치 은퇴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구속도 예견된다. 줄줄이 사탕과 같을 것이다. 만약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한바탕 회오리 바람과 함께 검찰도 상당한 눈치를 보지 않을까.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겁한 수사, 무죄로 결론 난 한명숙 대표의 억지 수사, 정봉주 구속 등 말이 많을 것이다. 2012년 60년 만의 흑룡의 해라는데 피냄새가 번지는 것 같다. 올해는 야당의 약진이 어느 해보다 강력하고 재야 세력이 통합되어 힘이 분산되지 않아 총선의 기대가 크다. 지난 5년 간의 정치적 서러움을 이번 기회에 만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