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수 강남구의원, 보행 안전 위해 개인형 이동장치 통제 방안 제안
“대치동 학원가를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하자”
강남구의회 복지문화위원회 소속 한윤수 의원(대치1‧4동, 국민의힘)은 10일 열린 제328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치동 학원가 일대의 보행자 안전 문제를 지적하고, 해당 구간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 의원은 “대치동 학원가는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오가는 교육 중심지이지만,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로 인해 보행자들이 불안과 불편을 겪는 실정”이라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시 기준 전동킥보드 관련 보행자 사고는 2021년 445건에서 2023년 500건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보도 내 사고는 2년 사이 2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은 “대치사거리에서 은마아파트입구사거리, 한티역까지 이어지는 약 1.2km 구간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요 통학로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위 불법 주행과 무단 방치된 킥보드로 인해 매일같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같은 상황이 수년째 이어졌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실질적인 개선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 의원은 해당 구간을 ‘킥보드 없는 거리’로 지정해,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단순히 단속이나 규제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공공의 책임”이라며 “서울시에서도 이미 혼잡구간 일부를 킥보드 없는 거리로 시범 지정한 사례가 있는 만큼, 강남구 역시 정책 도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인도를 거닐고, 학부모들이 자녀를 걱정 없이 학교와 학원에 보낼 수 있도록, 강남구가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조성명 구청장에게 이 사안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인지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