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등등곡, 한층 깊어진 서사 담긴 스페셜 포스터 공개
뮤지컬 <등등곡>이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각 캐릭터의 서사가 담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1591년 한양도성에서 유행한 이상한 탈을 쓰고 해괴한 노래와 춤을 추는 놀이 ‘등등곡’과 그와 관련한 선비들의 숨겨진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 뮤지컬 <등등곡>은 조선시대 역사서 연려실기술에 기록되어 있는 놀이 ‘등등곡’과 당시 관련된 실제 사건들을 배경으로 허구의 인물들을 추가하여 상상력을 더해 완성된 작품이다.
다섯 인물들의 가치관과 신념이 부딪치고 관계가 엇갈리게 되면서 묘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뮤지컬 <등등곡>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조선시대를 넘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메시지와 고민할 주제를 던진다.
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앞서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와 상반된 분위기를 표현해 눈길을 끈다.
‘김영운’ 역의 김재범, 고상호, 안재영, 김지철은 강렬한 눈빛으로 누군가에게 칼을 겨누거나 결의에 찬 표정으로 칼을 잡으며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흔들리는 등등회 회원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윤’ 역의 김바다, 임준혁, 정재환, 안지환은 깊은 고뇌에 잠긴 듯 상소문을 들고 있는가 하면 술병을 들고 허망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며 공허함을 나타내고 있어 그에게 어떤 일이 생긴 건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초’ 역의 강찬, 김서환, 박상혁은 노비 옷이 아닌 선비 옷을 입고 한 손에는 부채를 든 채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어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정진명’ 역의 박선영, 정서안, 박주혁은 마치 기축사화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것처럼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표정과 그의 손에는 탈이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이경신’ 역의 황두현, 김준식, 임태현은 입신양명을 향한 뜨거운 욕망을 드러내듯 강렬한 눈빛과 표정으로 칼을 들고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뮤지컬 <등등곡>은 6월 24일부터 9월 14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