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사라져도, 사랑은 남는다… 뮤지컬 , 청춘의 눈부신 여름을 채운다

6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1020세대를 울린 베스트셀러 원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뮤지컬로 재탄생

2025-06-20     김정민 기자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_공원 데이트 장면_이준, 장민제

 작가 이치조 미사키의 소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해당 작품은 2019년 제26회 ‘전격소설대상’에서 무려 4607:1의 경쟁률을 뚫고 ‘미디어워크문고상’을 수상하며, 수준 높은 청춘 로맨스로 심사위원 전원을 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_내일의 네가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_김인성, 솔빈

2020년 정식 출간된 이 소설은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절절한 러브스토리로 1020세대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2022년에는 일본 보이그룹 ‘나니와 단시’의 미치에다 슌스케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 영화는 제35회 닛칸스포츠 영화대상에서 ‘팬이 뽑은 최고작품상’을 수상하며 원작의 인기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도 2021년 출간과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석 달 만에 10만 부를 돌파하며 하반기 외국소설 부문 1위에 올랐고, 현재까지 240쇄 발행, 누적 판매 50만 부를 넘어섰다. 영화 역시 2022년 국내 개봉 이후 121만 관객을 동원, 최근 10년간 개봉된 일본 실사 영화 중 흥행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제, 그 애틋한 이야기가 무대 위로 올라온다. 뮤지컬 <오세이사>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줄임말로, 소설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되 무대라는 예술 형식에 맞춰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_너에게_이준, 장민제, 오유민, 정지우, 임기홍, 김강희

기억을 잃어가는 소녀 마오리와 그녀를 향한 깊은 애정을 품은 소년 도루. 거짓에서 시작된 연애가 진심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뮤지컬은 청춘의 사랑, 상실, 그리고 기억의 의미를 되묻는다. 친구를 지키기 위한 도루의 ‘거짓 고백’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매일 아침 기억을 잃는 마오리의 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여기에 절친 이즈미와 신캐릭터 켄토가 더해져 네 명의 청춘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순간들이 무대를 채운다.

특히 무대연출은 관객들이 마오리의 기억상실을 직접 체험하듯 구성되었으며, 봄날의 공원, 여름밤의 불꽃놀이, 마오리의 수채화 등 문학적 상상이 LED 무대로 펼쳐지는 장면들은 뮤지컬만의 독보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_너에게_ 솔빈, 나현영, 정지우, 김태한, 김강희

각색은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햄릿> 등을 각색한 황정은 작가가 맡았고, 작·편곡은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응답하라 시리즈’로 알려진 이상훈 음악감독이, 연출은 <렛미플라이>와 <에밀>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이대웅 연출이 참여했다.

황정은 작가는 “청소년 이야기이지만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내일로 나아가는 기억의 힘을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으며, 이상훈 작곡가는 “청춘의 감정을 가장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는 음악 언어로 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넘버는 모던록, 포크, 인디팝, 신스팝, 발라드, 엠비언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극의 분위기와 감정선을 살린다.

뮤지컬 <오세이사>는 관객 각자가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후의 문장을 완성해보길 바라며 기획되었다. 작품은 6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되며, 프리뷰 티켓은 4월 30일 오후 3시 인터파크티켓 단독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자세한 내용은 라이브러리씨어터 및 유니버셜라이브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