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갤러리서울도예 그룹전 FLESH FRASH ‘다섯 개의 찰나, 다섯 가지 무지개' 전시 개최

찰나를 머금은 도자기, 무지개처럼 번져가는 감각. 이호 갤러리에서, 지금 당신의 ‘반짝이는 순간’을 만나보자 18일까지 이호 갤러리에서

2025-07-03     최상미 객원기자

 서울 경리단길을 지나 이태원 고지대에 위치한 이호 갤러리 서울 (EHO GALLERY SEOUL)에서는 새롭게 반짝이는 감각의 도예 작가들의 그룹전 '다섯 개의 찰나, 다섯 가지 무지개'가 6월 17일부터 7월 18일까지 열린다.

FLESH FRASH '다섯 개의 찰나, 다섯 가지 무지개'를 주제로 김혜린, 미소랑, 유재은, 조은혜, 쿠니다섯 명의 작가들은 도예라는 용기(容器)를 통해 각자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태그라인인 “다섯 명의 도예 작가들이 포착한 다섯 개의 반짝이는 찰나” 처럼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바라본 순간을 도예라는 매체 위에서 섬세하게 새겨낸다.

씨앗과 보이지 않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유재은 작가 ‘녹색 찰나'

유재은 작가는 식물의 내부 단면이나 씨앗의 기능성처럼, 겉으로 보이지 않는 '구조와 내면'을 작품에 담아 흙으로 반짝이는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다.

평온과 고요를 담아낸 김혜린 작가 ‘하늘 찰나'

김혜린 작가는 흙을 통해 얻은 평온과 치유를 담아 '원'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며 명상과 자기 성찰의 시간을 표현한다.

작가는 이렇게 완성된 작품을 통해 흙에서 느낀 고요한 마음이 보는 이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미소랑 작가는 도예는 느린 호흡과 긴 시간을 요구하는 감정을 빚어내는 일이다.

오랜 시간 손으로 다듬고 기다리는 과정을 통해, 감정과 교감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오브제를 만들고자 한다.

사람처럼 손짓을 표현한 작품처럼 가볍고 유쾌한 형태의 테이블웨어 등으로 물건과 사람 사이의 감정 교류를 이끌어내며 '사물이 우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과 그 상상 속에서 유쾌한 관계를 만들어간다.

조은혜 작가는 도자기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라고 한다.

작가는 동물들을 모티브로 활용해 도심 속 휴식과 치유의 감각을 전달하고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평화로움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쿠니작가는 도예는 시간과 감각을 고정된 형태로 변환시키는 연금술로 화려한 장식과 패턴, 반짝이는 재료, 유려한 곡선 등을 통해 순간의 감탄과 기쁨을 끌어내고 일상의 무게를 덜어내는 작업을 이어간다.

흙과 불, 시간과 감정, 반복과 즉흥이라는 요소들은 다섯 명의 작가 각자의 개성과 경험으로 만들어지는 도예라는 전통적 매체로 구현되며 현대적인 감각과 시각 언어로 확장, 무지갯빛 “찰나의 스펙트럼”을 이룬다.

이번 전시에서는 형태와 색감은 물론, 감정과 기억, 순간의 에너지를 '엠보싱(Embossing)'하듯 물성 위에 새긴 다양한 시도가 돋보인다.

갤러리 안을 거닐다 보면 마치 작품들이 감정과 기억, 순간의 반짝임으로 말을 거는 것 같다.

찰나를 머금은 도자기, 무지개처럼 번져가는 감각, FRESH.FLASH 전시는 단순히 예쁜 그릇이나 오브제를 넘어 이름처럼 싱그럽고 순간의 빛처럼 반짝이는 이야기들이 흙으로 만들어진 도자기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이호 갤러리 박수진 대표는 도예라는 전통적 매체가 어떻게 현대적인 감성과 시각 언어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하며, “색다른, 색감 다른, 색채 다른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전시가 하나의 찬란한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루 하루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우리 마음에 잠시 머무르는 무지개 같은 찰나, 이곳에서 지금 당신의 '반짝이는 순간'을 만나보자.

본 전시는 7월 18일까지 이호 갤러리서울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 전시명 : FLESH FRASH ’다섯 개의 찰나, 다섯 가지 무지개‘

• 참여 작가: 김혜린, 미소랑, 유재은, 조은혜, 쿠니

• 전시기간: 2025년 6월 17일(화) ~7월 18일(금)

• 장소: 이호 갤러리 (EHO GALLERY), 서울 이태원

• 운영시간: 화요일 ~ 일요일 11:00 ~ 18:00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