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쉐도우' 초연 성황리 개막

뒤주에 갇힌 사도의 마지막 나날, 록과 타임루프 판타지로 재해석… 사극의 전형을 깬 NEW 뮤지컬의 탄생 쇼케이스 열풍 잇는 폭발적 반응... “근래 본 뮤지컬 중 최고, 놓치면 후회할 명작” 관객 호평 이어져 4인조 라이브 밴드의 폭발적 사운드  9월 5일(금)부터 10월 26일(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2025-09-08     김정민 기자
2025 뮤지컬 '쉐도우' 연습실 공연 사진 Ι 제공 :: 블루스테이지

 비극의 부자(父子)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를 록의 에너지와 타임루프 판타지로 풀어낸 뮤지컬 <쉐도우>(제작 ㈜블루스테이지, 연출 김현준)가 지난 5일(금) 성황리에 초연의 막을 올리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신호탄을 쐈다.

 

1762년 ‘임오화변’을 모티프로 한 〈쉐도우〉는 뒤주에 갇힌 사도의 마지막 나날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판타지로 풀어내며, 부자 관계의 갈등과 화해, 분노와 용서를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지난 3월 쇼케이스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증명한 작품은 초연 무대를 통해 한층 정교해진 완성도를 선보였다.

2025 뮤지컬 '쉐도우' 연습실 공연 사진 Ι 제공 :: 블루스테이지

설명보다 본능적인 언어, 전통적 사극 대신 록(Rock)과 철제 뒤주, LED 채널, 조명, 라이브 스트리밍 같은 현대적 무대 장치를 적극 도입해 관객의 감각을 자극했다. 특히 극의 중심에 놓인 ‘뒤주’는 시간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치로 활용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키보드·기타·베이스·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라이브 밴드가 더해져 무대의 에너지는 배가됐다. 록 발라드와 메탈, 사이키델릭 록, 팝록을 넘나드는 폭발적인 사운드는 배우들의 연기와 맞물려 공연 내내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2025 뮤지컬 '쉐도우' 연습실 공연 사진 Ι 제공 :: 블루스테이지

배우들의 열연 또한 빛났다. 사도 역의 진호(펜타곤), 신은총, 조용휘는 각기 다른 결로 캐릭터의 내면을 파고들어 광기와 고독, 사랑과 절규를 다층적으로 표현했다. 영조 역의 한지상, 박민성, 김찬호는 냉혹한 군주의 권력과 흔들리는 인간적 고뇌를 교차시키며 극강의 텐션을 일으켰다. 압도적인 에너지로 채워진 110분간의 무대는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개막 직후 관객들은 “근래 본 뮤지컬 중 최고, 놓치면 후회할 명작”, “첫 공연 같지 않은 열정과 완벽한 합, 마지막은 콘서트 같은 커튼콜”, “신선하고 전율 넘치는 록 뮤지컬, 기대 이상이었다” 등 호평을 쏟아내며 작품의 흡인력과 차별성을 입증했다.

2025 뮤지컬 '쉐도우' 연습실 공연 사진 Ι 제공 :: 블루스테이지

한편, 뮤지컬 <쉐도우>는 오프브로드웨이 무대를 경험한 김현준 연출과 숏폼 뮤지컬 신드롬을 이끈 허재인 작가, 브로드웨이 작곡가 앤디 로닌슨이 의기투합해 3년에 걸친 워크숍과 쇼케이스를 거쳐 완성한 신작이다. 개막에 앞서 지난 8월 23일과 9월 1일에는 주요 넘버가 국내외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돼, 극장 안팎에서 작품의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창작 뮤지컬 <쉐도우>는  9월 5일(금)부터 10월 26일(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도 역에는 진호(펜타곤), 신은총, 조용휘가, 영조 역에는 한지상, 박민성, 김찬호가 출연하며, 예매는 NOL 티켓과 예스24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