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탐정 산애’ 트라이아웃 캐스팅 공개,  10월 11일 개막

여성 탐정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기묘한 추리극 김청아, 박보배 배우 외 실력파 배우 다수 출연 10월 11일(토)부터 11월 23일(일)까지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공연

2025-09-09     김정민 기자
연극 ‘탐정 산애’ 트라이아웃 포스터 | 제공 :: HJ컬쳐㈜

 연극 <탐정 산애> 트라이아웃이 오는 10월 11일(토) 대학로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개막한다.

<탐정 산애>는 지난 8월, 2025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신선한 소재와 밀도 높은 연출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는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대학로 무대에 오르며, 화려한 캐스팅과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작품은 구한말 조선을 배경으로, 스물한 살 유학파 여성 탐정 ‘산애’가 얼음골 산장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추리극을 기반으로 펼쳐지는 작품은 괴이한 기운이 감도는 산장과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 현상들이 얽히며 관객을 긴장감 속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굿판, 탈놀이, 인형극 등 전통적 장치를 활용한 오컬트적 요소가 더해지며 독특한 공포와 매혹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공연은 단순히 범인을 찾는 서사에 그치지 않고 “왜 죽였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시대의 억압과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신분제와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시선, 퀴어적 요소까지 교차하며 장르적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오컬트 추리극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연극 ‘탐정 산애’ 트라이아웃 캐스팅 | 제공 :: HJ컬쳐㈜

이번 연극 <탐정 산애> 트라이아웃은 기존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프로젝트 공연에서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다 같이 무대를 채우며 더욱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각 인물의 개성과 배우들의 색깔이 어우러져 한층 풍성한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유학파 탐정이자 사건 해결사인 ‘산애’ 역에는 김청아와 박보배가 캐스팅되었다.
새롭게 ‘산애’로 무대에 서는 김청아는 뮤지컬 <인간탐구생활>, <비밀의 화원>, <스모크>, <레드북> 등을 통해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산애의 지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보배는 드라마 <미지의 서울>, <당신의 맛>, <엄마친구아들>, <혼례대첩> 등 다수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강렬한 색채를 드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이번 시즌 ‘산애’를 통해 강단 있는 여성 탐정의 이미지를 무대에서 카리스마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산장 객실장 ‘의현’ 역에는 안리나, 금민경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살리에르>, <레미제라블>, <딜쿠샤> 등에서 성실한 연기를 선보여온 안리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 활동명 ‘안현아’가 아닌 새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며, 소박하면서도 단단한 의현의 매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연극 <포쉬>, <정의의 사람들>과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웹드라마 <짧은 대본> 등에서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낸 금민경은 이번 무대에서 가정적인 따스함과 산장 속 인물들의 균형을 잡는 의현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산장의 여주인 ‘혜주’ 역에는 김려은과 연지현이 합류한다.
김려은은 연극 <보도지침>, <관저의 100시간>, <세일즈맨의 죽음>, <흑백다방 1991> 등에서 감각적인 연기와 안정적인 호흡으로 주목받는 배우로, 혜주의 숨겨진 사연과 감정을 섬세히 드러낼 예정이다.
연지현은 뮤지컬 <긴긴밤>, <무인도 탈출기>, <로빈>, 드라마 <브랜딩 인 성수동> 등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입증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당당한 여성 혜주의 기품과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장에서 자란 맹인 하인 ‘명이’ 역에는 오소현과 박소현이 출연한다.
오소현은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사업화 프로젝트 당시 ‘명이’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신예 배우로, 순수하면서도 단단한 명이의 캐릭터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박소현은 뮤지컬 <더 쇼! 신라-경주>, <리틀잭>, <클럽 드바이> 등의 작품에서 섬세한 내면 연기와 차분한 무대 장악력으로 주목받아왔으며, 이번 작품에서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살아가는 명이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의 해설자이자 소리꾼 역할에는 김지유와 이진주가 나선다.
김지유는 소리를 전공한 배우로 연극<반디>, <나를 찾아 나를 떠나고 나를 지우고 나를 기다린다>, <햄릿_아바따> 등 다수의 작품에서 작창과 함께 다양한 연기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사건과 인물들을 유연하게 이어주며 작품의 세계관을 풍성하게 완성할 예정이다.
이진주는 2024년 제34회 KBS 국악대경연 성악 부문 은상 수상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활발히 활동 중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작창까지 맡아 특유의 힘 있는 목소리와 깊은 감정으로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성재현 작가(극본·작사), 이정연 연출, 황나영 드라마투르기, 우경아 작곡, 이진주 작창 등 실력파 창작진이 함께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연극 <탐정 산애>는 여성 탐정이라는 독창적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함께 여성의 연대와 저항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낸 추리극이다. 이 작품을 통해 관객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강렬한 반전, 그리고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10월 11일(토)부터 11월 23일(일)까지 예스24아트원 3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1차 티켓 오픈은 9월 11일(목)에 진행된다. 프리뷰 기간에는 4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티켓은 예스24 티켓과 NOL 티켓(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