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랑여행사연합, 제주 드라마 촬영지 투어 팸투어 진행

드라마 속 제주의 매력, 관광 상품으로 재탄생

2025-12-19     최상미

 여행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ESG 여행, 테마형 여행 등 새로운 형태의 여행이 주목받으며 여행업계 역시 변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외 여행객이 꾸준히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제주도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관광 콘텐츠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를 떠올리면 한라산, 성산일출봉, 동백 명소 등 대표 관광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제주의 진짜 매력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골목과 섬, 일상의 풍경 속에 숨어 있다.

이에 제주사랑여행사연합은 지난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촬영지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제주 굿뉴스여행사(대표 고홍범)주최로, 제주사랑여행사연합 소속 회원사 대표와 언론인 등 총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혼저 옵서예~!” 드라마 속 제주의 첫 만남

각 지역에서 제주공항으로 집결한 참가자들의 첫 일정은 드라마 ‘맨도롱 똣똣’(제주 방언으로 ‘기분 좋게 따뜻하다’) 촬영지인 애월 한담 카페거리였다.

이어 OTT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촬영지로 잘 알려진 금능해수욕장과 싱게물공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애월 한담 카페거리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둘레길은 이국적인 풍경과 신비로운 분위기로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섬 안의 섬 ‘비양도’에서 만난 제주의 원형

다음날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촬영지로 주목받은 비양도탐방으로 시작됐다.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약 20분을 이동하면 도착하는 비양도는 ‘하늘에서 날아온 섬’이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살아있는 화석박물관이라 불린다.

섬 서쪽 해안에는 제주에서 가장 큰 초대형 화산탄이 분포되어 있으며, 굴뚝 모양의 화산석인 호니토(Hornito)도 형성돼 있다.

이 가운데 돌 형상을 한 ‘애기업’은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돼 있다.

자연이 빚어낸 독특한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인증샷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용암 언덕을 오르다 보면 소보루 모양의 신당이 나타나는데, 이는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제주민들의 토속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신성한 공간이다.

또한 비양도에는 이곳에서만 자생하는 비양나무 군락지(제주기념물 제48호)도 자리하고 있다.

비양도 등대에 오르면 한라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드라마 명장면을 따라 걷는 제주

비양도 탐방 후에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촬영지인 송악산 해안 둘레길, 서귀포 칼호텔, 그리고 드라마 ‘웰컴투’촬영지인 법환포구를 차례로 방문했다.

동네를 내려다보는 군산오름, 바람이 머무는 송악산, 애순이가 엄마를 기다리며 뛰놀던 김녕해수욕장, 상길과 영란의 딸 정숙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서귀포 칼호텔까지, 참가자들은 드라마 속 장면을 실제 풍경과 겹쳐보며 콘텐츠형 관광의 가능성을 체감했다.

마지막 날에는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촬영지인 오조리포구, ‘폭싹 속았수다’촬영지 광치기해변, 그리고 서우봉과 함덕해수욕장을 둘러봤다.

성산일출봉을 마주한 광치기해변은 제주의 웅장한 자연미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어 태권무와 고전을 스토리텔링한 K-쇼 공연을 관람했다.

케이디언을 비롯한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적인 공연 콘텐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행의 완성은 ‘맛’

여행의 추억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음식이다.

참가자들은 해물 요리, 갈치·고등어 요리, 제주 흑돼지 등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체험하며 여행 상품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위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는 회복됐지만, 여행업계가 체감하는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이번 팸투어를 통해 제주사랑여행사연합은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촬영지 테마 여행 상품을 개발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제주 굿뉴스여행사 고홍범 대표는 “제주사랑여행사연합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춘 상품을 개발해 여행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제주를 만드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팸투어를 추진한 대전 홍익여행사 임유진 이사는 “수차례 제주를 방문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드라마 촬영지처럼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테마 여행 상품 개발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