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물들인 노란꽃 세상 , ‘제13회 구례산수유꽃축제
’23일부터 25일까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 일원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례 산수유’와 ‘관광휴양 레저도시 구례’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산수유꽃이 만개되는 이른 봄에 개최되는 지역대표 명품축제다.
이에 지난 200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산수유꽃축제에 대한 관심도가 증폭되면서 지난해만 해도 무려 80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방문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려 명실공히 전국최고의 봄꽃 축제 대명사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축제 개최지인 ‘구례 산수유마을’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최고의 여행상품’으로 꼽히면서 전국 각지에 관광구례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축제추진위는 올해도 예년과 같이 3월 중순경이면 산수유꽃이 만개해 지리산 자락을 노란 황금물결로 뒤덮을 것이며, 지난 겨울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 꽃봉우리가 예년에 비해 훨씬 화려하고, 선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전통과 현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연과 이색테마 행사 등을 정성껏 마련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24일에는 MBC 축하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한편 전국산수유음식대전이 개최되고 축제 마지막일인 25일에도 풍성한 공연행사가 준비돼 있다.
행사기간 중에는 산수유와 관련된 건강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되고, 장인과 함께하는 전통 홍염 염색체험, 산수유 대형 족욕탕, 1박2일 체험캠프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봄맞이 나온 상춘객에게는 최고의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1,000여만 원의 상금이 걸린 산수유꽃 디카 사진 콘테스트와 전국어린이 사생대회가 부대행사로 개최돼 축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산수유꽃은 축제시기 전후로 개화하며 계곡과 돌담길, 촌가 일대 수십만 그루의 산수유가 노란 봄 안개가 피어오르듯 은은히 마을을 덮고 있어 마치 산수유 숲을 보는 듯 사람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우두성 축제추진위원장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고장에서 산수유꽃 돌담길을 거닐며, 농촌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알차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며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수유 효능>
산수유는 이른 봄에 노란색의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는 다년생 나무로 얼음이 채 녹기전인 2월 하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4월초까지 핀다. 열매는 한약재료로 쓰이는데 동의보감에 의하면 신장계통 및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오줌싸개, 식은땀을 흘리거나 손발이 찰 때, 부인병 등 각종 성인병에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장기복용하면 큰 효과를 본다고 하며 긴장감, 압박감에 시달리거나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도 정신을 맑게 해주며 남성건강과 정력에도 으뜸이라고 기록돼 있다.
<산수유에 얽힌 설화>
중국 고대황실에서는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중양절에 산수유 열매를 따 머리나 관모에 꽂는 풍습이 있으며 우리지역에서도 변치 않은 사랑을 맹세하기 위해 산수유 꽃과 열매를 연인에게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산수유 꽃말 : 영원불변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