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리뷰] 뮤지컬 ‘서른 즈음에’
내달 2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늦가을에 어울리는 감성 충만 주크박스
내달 2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탄탄한 스토리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늦가을을 적시고 있는 감성 충만 뮤지컬 ‘서른즈음에’가 화제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서른’이란 나이 즈음의 주인공을 통해, 멀어져 가는 지난날의 사랑을 회상하며 현재의 나는 지금 과연 잘 살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강승원의 대표곡으로 이루어지는 주크박스 뮤지컬로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비롯, 성시경의 ‘처음’, ‘태양계’, 이적의 ‘나는 지금(40somthing)...’, 자이언티의 ‘무중력’, 윤도현의 ‘오늘도 어제 같은 나는’ 등 강승원씨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이루어져 있다.
대기업 만년차장 49세 이현식, 오늘도 그의 고단한 하루가 시작된다!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며 상사의 온갖 비위를 맞춰 온 나날들... 하지만 참을 수 있었고 참아야만 했다! 왜?! 이번엔 승진을 꼭 해야만 하니까!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화장실 앞에 놓여진 책상과 사람들의 비웃음뿐이고... 술로 위로를 받는 현식을 찾는 것은 바로 아내의 잔소리뿐이다. “인생... 참 힘들다... 내 인생 참... 별 볼일 없네...” 그 순간 헤드라이트 불빛과 함께 울려 퍼지는 굉음... 그리고 현식은 정신을 잃는다. 깨어난 현식은 저승사자의 실수로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한 번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되는데... 내가 다시 살고 싶은 인생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은? 1997년 대학 캠퍼스. 그 곳엔 용기가 없어 고백 한 번 못하고 보낸 현식의 첫사랑이 있다. 엄마를 위해 반항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포기한 현식의 꿈, 음악이 있다. 그리고 청춘이란 이름의 ‘서른 즈음’ 이현식이 있다. 그들이 있는 그곳으로 가고 싶다. 현식은 다시 한 번 ‘서른 즈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기로 하는데! 과연 이번에는 후회 없는 인생을! 완벽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그의 ‘서른 즈음’이 다시 한 번 시작된다.
자칫 뻔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JTBC ‘히든싱어’ PD이자 ‘팬텀싱어’ CP인 조승욱 PD의 빠르고 경쾌한 연출은 인터미션 포함 150분 동안 관객에게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이정열, 산들(B1A4), 조순창, 백형훈, 유주혜, 케이(러블리즈)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기라성 같은 스타 배우들이 출연 중이다.
‘서른’이라는 나이는 누구에게는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 청춘으로, 또 누구에게는 ‘끝나버린 잔치’로, 또 누구에게는 알 수 없는 미래로, 우리 모두에게 각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따뜻한 감성으로 서른 즈음에 있는 청춘들과 서른 즈음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에 삶의 의미와 행복을 되돌아보고 깊은 공감과 깨달음을 주는 뮤지컬 ‘서른즈음에’는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12월 2일까지 공연된다.
<김정민 편집위원>
공연일정: 12월 2일까지 / 공연시간: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 일 오후 2시, 6시, 월 공연 없음 / 출연: 산들, 백형훈, 이정열, 조순창 등/ 공연장소: 이화여대 삼성홀 / 관람가격: R석 77,000원 S석 5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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