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선거운동 '열기'

2011-11-08     서울자치신문


여야 차기대선주자 지원전도 치열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3일 오전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의 '민심 행보'가 본격화 됐다.
나경원 후보는 첫 일정으로 동대문 의류시장을 찾았고 박원순 후보는 가락시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나 후보는 경기 침체로 서민경제가 얼어붙어 있는 점을 감안해 서민과 함께 하는 예비 서울시장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자정 동대문 의류시장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파란색 어깨띠를 두르고 상인들에게 "요즘 장사가 어떠세요"라고 묻기도 하며 시장 일대의 상인들과 매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기호 1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들은 "서민들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정치권이 싸우는 게 진저리가 난다. 그런 것을 떠나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이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구로구 서울관악고용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 "그동안 특히 장애아동에 대해 힘썼던 따뜻한 마음이 (경쟁력이다). 서울시정도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이끌 것으로 본다"며 나 후보를 추켜세웠다.
박원순 후보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함께 가락시장을 찾아 30분간 상인들과 대화에 나섰다.
박 후보는 "공식선거 유세가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삶의 활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이라며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새벽에 있는 이분들을 잘 챙기는 게 시장의 할 일"이라고 대화를 나눴다.
이날 동행한 손 대표도 박 후보로부터 동행 감사의 뜻을 받고 "우리 후보가 첫 유세로 재래시장을 방문한 의미를 시민이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서민 생활을 첫째로 챙기겠다는 것이고 관료주의를 벗어나 시민들의 시장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군림하는 행정이 아니고 소통하는 행정"이라고 호응했다.
박 후보와 손 대표는 점퍼차림에 남색 장화를 신고 시장을 돌며 생선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야권 대선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박 후보를 위한 지원사격에 동참했다.
문 이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안철수, 박원순 현상은 정치의 위기가 아니라 민심을 외면했왔던 정당의 위기"라며 "박 후보를 범야권 통합후보로 뽑을 때 이미 새로운 정치의 도도한 흐름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전이 가열됨에 따라 후보자간 정책대결이 '검증 작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네거티브공방으로 변질되고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상대 후보 검증에 나섬에 따라 박 후보의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경력 허위사실에 대한 양측의 맞고소전이 전개됐다.
향후 공방은 검찰조사에서 진위가 가려지겠지만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은 '구태 정치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