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맨스 가이드' 2년 만에 돌아온 … 박은태·이상이, 정상훈·최재림 등 새로 합류

11월 20일 개막… 오는 13일 첫 티켓 오픈

2020-10-06     김희선 객원기자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재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 쇼노트 제공

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기발한 재미와 유쾌함으로 지난 2018년 한국 초연 당시 누적 관람객 수 6만 3천 명, 객석점유율 92%로 뮤지컬 코미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던 <젠틀맨스 가이드>다시 한국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코미디다.

이번 재연에는 주인공 ‘몬티 나바로’ 역에 초연 멤버인 김동완에 더해 박은태, 이상이가 새로 합류했다. 그동안 뮤지컬 <헤드윅>, <시라노>, <벽을 뚫는 남자> 등 다양한 뮤지컬에서 매력을 보여온 김동완은 연극 <렁스>, 영화 <소리꾼>을 거쳐 초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몬티’로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다.

맡은 캐릭터마다 늘 성실하게 연구하고 표현하는 박은태는 뮤지컬 <모차르트!>, <스위니토드>, <지킬앤하이드> 등 굵직하고, 무게감 있는 캐릭터들을 맡아오며 공연마다 실력과 티켓파워를 갱신해 왔다. 최근작 <킹키부츠>에서는 드랙퀸으로 파격 변신했고,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코미디 연기에 새로 도전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재석’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상이도 몬티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레드북>,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등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이미 탄탄한 실력으로 정평이 난 이상이 특유의 재기 발랄하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틀맨스 가이드>의 또다른 주인공 ‘다이스퀴스’ 역에는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오만석, 이규형과 함께 정상훈과 최재림이 새롭게 합류했다. ‘다이스퀴스’는 극 중 무려 9명을 연기해야 하는 멀티롤 캐릭터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맛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이다. 

초연에서 ‘다이스퀴스’ 역을 맡아 작품의 구심점이 되어준 오만석이 이번에도 다이스퀴스를 맡는다.  뮤지컬, TV 드라마, 영화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그는 <젠틀맨스 가이드> 초연에서 노련한 연기와 기발한 유머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당시 맏형으로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이며, 작품을 이끌었던 그는 다시 한번 작품에 합류하며 작품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뮤지컬 <헤드윅>, <팬레터>,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영화 <디바> 등 지난 한 해 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활동 중인 이규형 역시 다시 한 번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를 연기한다. 이규형의 진지한 이미지에서 뿜어 나오는 반전 매력의 유머 감각이 9명의 ‘다이스퀴스’ 각 캐릭터와 만나 발산하는 매력이 인상적이다.

정상훈은 이번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4년 만에 무대에 컴백한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빅 포레스트>, <번외수사>, 영화 <덕혜옹주>, <배반의 장미>,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구텐버그> 등 안방과 스크린, 공연무대를 아우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왔다. 특히 그 만의 장기인 특유의 호흡과 기발한 표현력이 <젠틀맨스 가이드>의 다이스퀴스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불러올지 기대감을 높인다.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연기 변신을 이어오며, 도전을 멈추지 않는 최재림도 합류한다. 뮤지컬 <마틸다>의 괴팍한 여자 교장 선생 ‘트런치불’, <킹키부츠>의 드랙퀸 ‘롤라’, <아이다>에서는 아이다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 등 그가 출연했던 수많은 작품들에서 그가 맡아온 캐릭터의 스펙트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넓고 다양하다. 쉼 없이 변신하며 쌓아온 내공으로 빚어낼 최재림의 다이스퀴스가 더욱 기대된다.​

‘몬티’의 연인이지만 다른 귀족과의 결혼을 선택하는 ‘시벨라 홀워드’ 역은 임혜영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함께 한다. 초연 당시, 그동안 연기했던 작품들과는 전혀 다른 섹시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능청스럽게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들로 다양한 매력을 뽐낸 김지우가 ‘시벨라’역에 합류한다.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 능숙한 무대 장악력까지 갖춘 팔방미인 김지우의 새로운 '시벨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다이스퀴스 가문의 일원이지만, ‘몬티’의 제거 대상이 아닌 사랑의 뮤즈가 된 여인 ‘피비 다이스퀴스’ 역은 지난 시즌 단아하면서도 솔직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김아선이 맡았다. ‘피비’는 우아한 모습에 푼수끼 넘치는 반전 캐릭터로 김아선의 화려한 가창력이 그 매력을 더욱 살려낼 예정이다. 더블로는 초연에서 ‘미스 에반젤린 발리’를 연기했던 배우 선우가 ‘피비’ 역에 도전한다. 성악 전공답게 뛰어난 가창 실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선우의 변신도 <젠틀맨스 가이드>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볼 거리다.

의문에 싸인 여인이자, 극 전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스 슁글’ 역은 초연에 이어 김현진이 함께한다. 또한 장예원, 윤나리, 윤지인, 윤정열, 박세훈, 지원선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다양하고,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을 연기하며 ‘갓상블’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재연 포스터 / 쇼노트 제공

예측불허, 기발한 웃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다음달 20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오픈은 이번달 13일 인터파크 티켓, 멜론티켓, 쇼노트 공식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