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기업, 고졸 취업자에게 문 '활짝'
고졸자 취업활성화 위한 '특성화고 채용설명회' 개최
서울시가 최근 사회적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고졸자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특성화고등학교생 취업 지원에 나섰다.
시는 14일 우리은행,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캐논코리아 등 6개 기업과 서울시내 78개 특성화고 3학년 취업희망자 200명, 취업담당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특성화고등학교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채용설명회에서는 참여 기업의 인사담당 간부가 현장에서 설명회와 현장면접을 동시 진행했으며,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각각 영업관리직 10명을, 우리은행은 사무직 인턴 10명을 채용하는 등 50명 가까운 실제 채용도 이뤄졌다.
시는 일찍 본인의 적성을 발견하고 특성화고에 진학,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실력을 갖췄지만 대학 졸업장을 중시하는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이번 설명회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서울시 특성화고등학교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기업 중 일부는 이미 채용 일정을 마무리했지만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정원을 확대하고, 기존에 대졸자만 선발해온 직무에 최초로 고졸 사원을 모집 하는 등 ‘고졸자 취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영업 관리직은 점포별 매장관리, 매출관리, 판촉 홍보 등을 지원하는 업무로 작년까지만 해도 대졸사원으로 채용했던 직종이지만 이번 특성화고 채용직종에 포함됐다.
롯데마트 역시 상품관리, 인력관리, 재고관리 등 영업 관리직에 10명의 드림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며,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생산조립에 8명, 서비스직에 2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면접을 진행했다.
우리은행도 이번 행사에 동참하기 위해 10명의 고졸 인턴사원을 추가 선발하기로 했으며, 우수 중소기업인 클라세오토(주)와 페이레터(주)도 서울시 청년 인턴십으로 우수 고졸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동참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서는 실업계고 출신으로 우리은행에 입사해 지점장 자리에 까지 오른 박모씨, 선취업 후진학에 성공한 전모씨 등 학벌중시 풍토를 넘어 당당히 성공한 이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설명회에 이어 11월 28일(월)에 특성화 등 고교졸업(예정)자만을 위한 ‘서울시 중소기업 청년인턴 채용 박람회’를 개최, 고졸자 청년인턴을 총 300여명의 규모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고졸 청년인턴으로 채용한 중소기업에는 인턴기간 6개월간 월 100만원이 지원되며, 정규직으로 전환 시 4개월간 월1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되어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점차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고졸자 채용 분위기 확산에 서울시도 적극 동참하고자 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며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에 기업과 학교의 활발한 관심과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