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0일 개최되는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최종 후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이종규)는 2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과 후보들을 공개했다.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은 뮤지컬 '비틀쥬스'(10개 부문)였다.
이번 후보 명단에서 단연 인상적인 부분은 400석 이하 소극장 뮤지컬인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의 약진이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는 작품상(400석 미만), 조연상(남자),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음악상(편곡·음악감독), 무대예술상은 물론, 극장 규모에 관계 없이 선정된 대상 후보작까지 9개 부문에 올라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힘을 증명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그동안 대상은 400석 이상 규모의 극장에서 초연된 창작 뮤지컬에 한해서 수여해왔으나, 극심하게 침체된 지난 2년 간의 시장을, 한국 뮤지컬 시장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에서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여러 의견들을 바탕으로 이번에 대상 후보군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품 부문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은 객석 규모의 구분 없이 국내에서 초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최종 후보에는 뮤지컬 '검은 사제들', '그레이트 코멧', '비틀쥬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 '하데스타운'이 후보에 올랐다. 또한 작품상(400석 이상)의 경우 '그레이트 코멧', '레드북', '비틀쥬스', 빌리 엘리어트', '하데스타운'이, 작품상(400석 미만)에는 뮤지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명동로망스'. '이토록 보통의', '인사이드 윌리엄',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가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배우 부문 남녀 주연상의 경쟁도 치열하다. 주연상(여자) 부문에서는 손승, 황휘연(위키드), 아이비(시카고), 유리아(인사이드 윌리엄), 차지연(레드북), 홍나현(비틀쥬스)가 후보에 올랐다. 주연상(남자)에는 하데스타운의 박강현과 조형균, 전동석(드라큘라), 정성화(비틀쥬스), 그리고 조승우(헤드윅)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조연상(여자)에는 김선영, 박혜나(이상 하데스타운), 김환희(포미니츠), 신영숙(비틀쥬스), 옥주현(레베카)가, 조연상(남자)에는 서경수(위키드), 원종환(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이창용(비틀쥬스), 조풍래(레드북), 최재림(시카고)이 각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지난 해와 동일하게 3년 이내 데뷔한 배우로 자격을 완화한 신인상의 경우, 여자는 김서연(스프링 어웨이크닝), 김세정(레드북), 김수진(검은 사제들), 장민제(비틀쥬스), 최지혜(광주), 남자는 김시훈(빌리 엘리어트), 이석준(풍월주), 이우진(빌리 엘리어트), 황순종(멸화군), 황휘(스프링 어웨이크닝)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10년 만에 돌아온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남녀 부문에서 각각 김서연과 황휘를 후보에 올린 것이 눈에 띠었다. 앙상블상의 경우, '그레이트 코멧', '비틀쥬스', '빌리 엘리어트', '위키드', '하데스타운'이 후보에 올랐다.
프로듀서상 후보는 김영욱, 이성훈, 임양혁, 송한샘·설도권, 신동원·신동은·예주열·한경숙이 올랐고, 연출상에는 김동연(그레이트 코멧·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박소영(레드북), 오경택(다윈 영의 악의 기원), 정태영(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노미네이트됐다. 극본상에는 강남(검은 사제들), 김솔지(유진과 유진), 김정민(금악), 김한솔(인사이드 윌리엄), 표상아(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후보에 올랐고, 음악상(작곡)은 김보영(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김지영(인사이드 윌리엄), 맹성연(포미니츠), 성찬경·손다혜·원일(금악), 안예은(유진과 유진)이 후보에 올랐다.
이어 음악상 편곡·음악감독 후보에는 김문정(그레이트 코멧), 김보영(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양주인(레드북), 원미솔(비틀쥬스), 23 aka 김성수(미인:아름다운 이곳에), 한정림(하데스타운)이, 안무상에는 문성우(엑스칼리버), 유회웅(나빌레라), 이현정(미드나잇:액터 뮤지션), 이혜정(베르나르다 알바), 채현원(그레이트 코멧)이 노미네이트됐다. 또 무대예술상의 경우 권도경(음향-미드나잇:액터뮤지션), 오필영(무대-그레이트 코멧), 이우형(조명-그레이트 코멧), 이은경(무대-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조문수(의상-엑스칼리버), 조수현(무대·영상-어쩌면 해피엔딩)이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외에 특별부문 시상인 공로상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내년 1월 10일 오후 7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용산=김희선 객원기자 apatient@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