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택시 승차거부가 극심한 지역으로 알려진 강남역 일대에서 12월 한 달 간 평일 밤 택시를 잡아주는 특별한 서비스를 실시한다.
시는 서울개인택시조합, 브랜드콜사와 합동으로 7일부터 30일까지 강남역에서 귀가하는 시민들의 택시승차를 돕는 '택시승차지원단'을 구성해 평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택시승차지원단' 운영은 연말 심야시간대에 선호하는 승객만 골라 태워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택시 승차거부 행위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에서는 '택시승차지원단'을 운영총괄하고, 브랜드콜사와 참여차량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개인택시조합은 시간제승차대 조명에어간판, 조끼, 배너, TRS(무전기), 신호봉, 홍보물 등의 물품을 제공하고, 참여 택시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브랜드콜사는 상담원들을 통해 참여 택시 파악하고, 강제로 우선 배차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통신 협조를 책임진다.
택시승차지원단은 시민이 승차 장소(강남역 북단 지오다노 앞)로 오면 대기소에서 기다리던 택시를 불러 1:1 매치시켜주는 시스템으로서 승객이 승차거부를 당하지 않고 즉시 탑승해 원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서비스다.
지원단은 총 9명으로 구성되며, 택시승차지원장소에 5명, 차량대기장소에 4명이 배치된다.
매일 4시간씩 일하게 되는 근무자들은 서울시 공무원 3명, 서울개인택시조합원 6명이며, 한 달간 총 162명이 활동하게 된다.
택시 승차를 원하는 승객들은 강남역 지오다노 앞에서 노란색 조끼를 착용한 안내원을 찾아 택시 승차 의향을 말하고, 대기장소에서 배차된 택시가 도착하면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택시 승차 장소에는 3m 높이의 시간제 택시승차대와 택시대기장소 배너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어 먼 곳에서도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참여한 개인택시에게는 시계 외 운행 시 서울시에서 2천원,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추가 2천원의 인센티브가 지원된다.
장정우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추운 밤거리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택시승차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이와 함께 택시 승차거부도 강력히 단속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