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은 설 전날 저녁(음력 12월 30일)에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한다. 설날은 가장 큰 명절중의 하나로 이 기간에 보통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달까지 긴 휴가기간을 갖게 되고 타지(他地)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은 고향집에서 설날을 보내기위해 3박 4일 혹은 더 긴 귀성의 고단함도 마다하지 않고 고향을 찾는다. 설 전날 저녁에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즐기고 폭죽놀이로 지난 한해의 액운(厄運)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다.

 

일본

일본 사람들은 보통 1주일 이상의 설날 연휴를 갖는다. 신정만이 유일한 설날이어서 그런지 휴일이 길뿐 아니라 성대하게 보내는데 비해 설 쇠는 방식은 우리와 비슷하다.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고향을 찾아 음식을 함께 먹으며 정담을 나눈다. 일본인들의 새해음식으로는 ‘모찌’와 섣달 그믐날의 특별 야참인 ‘소바(메밀국수)’를 들 수 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고다스(전기난로)에 둘러앉아 소바를 먹는 것이야말로 가장 일본인답게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다. 새해에 먹는 모찌는 찹쌀가루를 쪄서 둥글둥글하게 만드는데, 마치 우리 나라의 찐빵과 비슷하다. 찹쌀 치대는 작업이 힘들고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담소장소로 이를 즐기는 것이 바로 일본인들이다.

미국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는 새해 첫날 ‘호핑 존(Hopping John)’이라는 음식을 먹는다. 콩과 쌀, 고기, 베이컨을 넣어 끓인 이 음식은 본래 흑인 노예들이 먹던 것이었는데 인기를 끌면서 미국 남부 지역의 새해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프랑스

12월 31일. 새해를 맞는 파리의 밤거리는 매우 낭만적이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면 길거리 모든 사람들은 동시에 환호성을 지르고 거리를 오가는 자동차들도 경적을 울려 새해를 축하한다. 그리고 서로 모르는 사이일지라도 지나가던 사람들은 서로 얼싸안고 상대방 뺨에 입을 맞추며 "본 아네"라는 새해 인사를 건넨다.

 

 

 

스위스

스위스 최대 도시인 취리히에서는 12월 31일 오후 8시부터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매년 15만명 이상 인파가 모여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펼친다. 취리히 호수에는 선상 레스토랑이 마련돼 다양한 음악공연과 요리를 제공한다. 새해맞이 행사는 1월 1일 새벽 3시 무렵까지 계속되며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도 새벽 4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인도

인도의 설날은 온가족이 모인 집안의 마당에서 남비에 불을 지펴 우유와 쌀이 들어간 죽을 끓인다. 죽을 끓이면서 한해의 길흉을 점치는데, 죽이 잘 안끓여지던지 남비가 깨지면 불행이 닥친다고 믿는다. 죽이 잘끓여지면 행복해진다고 믿으며, 이 죽을 무화과 잎사귀에 싸서 친지들에게 선물한다.

 

 

 

 

 

 

태국

태국 사람들은 대부분 불교도들이다. 새해의 시작도 그래서 불교적인 색채가 강하다. 이들은 새해가 되면 마을 단위, 혹은 친족 단위로 모여 부처나 조상의 위폐를 모셔놓은 뒤 절을 하고 식사를 함께 한다. 매콤한 양꿍이나 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쌀국수 등은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다. 볶음밥인 카우팟이나 튀긴 돼지고기에 소스를 얹어 먹는 카남무컥 등의 음식도 있다. 카남무컥은 야자수기름에 돼지고기를 튀기고 이 위에 매운 고추와 양념간장을 넣어 조리한 음식이다.

 

 

 

베트남

 

우선 설날전에 수박을 준비했다가 설날에 손님들이 모이면 수박의 가운데를 가른다. 가른 수박가운데의 빨갛게 익은 정도를 보고 한해의 길흉을 점친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였을때 녹두와 돼지고기를 넣은 찹살떡인 '바인 쯩'을 바나나 잎에 싸두었다가 손님들한테 대접한다.

 

이란

 

이란 사람들은 새해 첫날 설상을 차릴 때 그 위에 7개의 ‘S’로 시작하는 물건들을 올려놓는다. 이란의 새해는 3월 21일부터 시작되는데 이날을 ‘노루즈(Nouruz)’라 부른다. 노루즈는 사계절의 변화를 상징하며 봄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란인들은 노루즈가 다가오면 집안 청소를 하고 가구를 정돈한다. 거리 곳곳에서는 풍요와 은총을 상징하는 금붕어를 판다.

 

 

 

부탄

 

히말라야 깊은 산중에 자리잡고 있어 그 신비로움을 더하는 나라 부탄에도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 새해 첫날 이 나라 사람들은 온 가족이 함께 음식을 싸 가지고 야외로 나간다. 오랫동안 지속돼 온 부탄 사람들의 새해맞이 가족 나들이다. 야외로 나가서는 민속악기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흥겹게 춤을 추기도 하면서 새해 첫날을 신나게 즐긴다.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은 마을 근처에서 활쏘기를 즐기기도 한다.

 

 

 

이스라엘

우리나라가 음력으로 설날을 명절로 맞이하듯이 이스라엘도 유대달력에 따라 양력으로 9월에 새해 맞이 행사를 한다. '로쉬 하사나'로 불리는 설날에 서로 행운의 덕담을 하면서 꿀에 담근 사과나 대추야자, 호박, 사탕무를 먹는다.

 

러시아

 

러시아 국민들에게있어 전 국토가 들썩이게 요란한 명절은 아무래도 새해(노브이 고드)와 여성의 날(보시모버 마르따)이다. 특히 새해의 러시아의 분위기는 축제 그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이는 도시뿐만 아니라 시골 구석구석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난무하며 사람들 손에는 가족에게 줄 선물이 들려져 있는것을 흔히 보게 된다. 더군다나 길게는 10일 이상의 황금연휴이기에 러시아인들은 마음놓고 신년을 즐긴다. 동양적인 색채와 유럽의 색채가 동시에 존재하는 러시아. 새해가 되면 가족들과 식사전에 우리식으로 귀밝이 술이라 여기는 '윗가'라는 술을 마시면서 한해의 안녕을 기원한다.

 

 

 

핀란드

 

핀란드에서는 12월 31일 전날 오후 6시부터 1월 1일 오전 6시까지 일반인도 불꽃놀이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해준다. 때문에 핀란드인들은 시내 광장이나 동네 공터나 들판, 자기집 마당에서 폭죽을 터트린다. 형형색색의 폭죽에 갖가지 소망을 담아 친구들이나 가족, 이웃들과 함께 불꽃놀이를 하며 새해를 맞는다. 이와함께 새해가 다가오면 말굽처럼 생긴 주석을 이용해 새해 운수를 점친다.

 

헝가리

 

새해 전날 저녁에는 조류(鳥類) 음식을 먹지 않는다. 헝가리사람들은 새해 전날 저녁에 닭, 오리, 비둘기 등의 조류 음식을 먹으면 한해의 행운이 날아가버린다고 믿기때문에 새해 전날 저녁에는 조류 음식을 먹지 않는다. 설날 점심때 콩을 넣은 음식을 먹으면서 부자가 되길 기원한다.

 

 

 

불가리아

 

새해에 재채기를 하면 소(牛)와 양(羊)을 얻는다. 만일 당신이 불가리아사람의 집에 초대되여 새해 식사를 하게 된다면 반드시 재채기를 하라. 그러면 생각지 못한 좋은것을 얻게 될것이다. 불가리아의 풍습에 의하면 새해에 손님이 첫번째로 재채기를 하면 그 집의 모든 가족에게 1년 내내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이에 주인은 자신의 농장에서 첫번째로 눈에 띈 양(羊)이나 소(牛), 혹은 말(馬) 한마리를 끌고와서 제일 먼저 재채기를 한 손님에게 주며 감사의 사례를 한다. 이 재채기 한번으로 뜻하지 않은 수확이 있으니 재채기도 해볼만 하다.

 

 

 

그리스

'그리스인'들은 우리의 설날과 같은 의미를 갖는 부활절이 있다. 그리스인들은 부활절을 지내면서 비로소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기분을 만끽한다. 부활절 전 4주간 중 마지막 한 주를 사육제 기간이라 하는데 이때는 고기와 술을 비롯한 모든 음식을 마음껏 즐기도록 허락한다. 그리스의 새해 첫날은 성자 바질(Basil)을 경축하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음식은 새해 이브 케이크인 바질로피타를 구워먹는다. 피타는 화덕에 구운 얇은 밀가루 빵으로 그리스 전통 음식이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가정에서는 새해에 ‘참포네’와 함께 달지 않은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다. 참포네를 먹어야 행운이 온다고 믿는다. 참포네는 이탈리아 중부도시 모데나의 전통 음식으로 돼지 다리 껍질에 돼지고기를 채워 넣고 찐 요리. 한국의 돼지족발과 비슷하다. 참포네는 대개 제비콩(일명 렌즈콩)과 곁들여 먹는다. 팥과 콩을 섞은 맛인 제비콩은 재복을 부른다고 해서 반드시 먹는 음식이다. 제비콩은 요리를 하면 2∼3배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재산이 늘어나는 것을 상징한다.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연말 풍경은 늘 활기가 넘친다. 특히 성 슈테판 성당을 중심으로 한 보행자 전용 케른트너 거리 일대는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시청 광장과 옛 시가지를 잇는 거리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지고, 새해 운세를 알려주는 점성술사들도 눈에 많이 띈다. 음악의 도시답게 빈의 새해 아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가 문을 연다. 아름답고 수준 높은 음악을 통해 희망과 우정, 평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것이다. 시내 곳곳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빈 시민들은 물론 여행자들도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페스티벌' 명성과 함께 축제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 이 도시의 새해맞이 축제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호그마니'로 12월 29일부터 1월 1일 새벽 1시까지 계속된다. 12월 31일에는 불꽃놀이와 함께 세계 최대규모 새해맞이 거리 파티인 '로열 뱅크 스트리트 파티'가 열린다. 1월 1일 0시. 마침내 새해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축제 참가자들은 다 함께 '올드 랭 사인'을 부르며 밝은 새해를 맞이한다. 잠시 후 새벽 1시가 되면 에든버러 성에서 울리는 대포소리를 신호로 모든 사람이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한다. 스코틀랜드는 Hogmanay라 불리는 새해맞이로 첫번째 방문자가 행운을 가져올 수도 있고 불운을 가져 올 수도 있다고 믿는데, 까만 머리나 어두운 색깔의 머리를 가진 남자가 행운을 가져 온다고 생각한다. 새해음식은 특별한 것이 없고 일반적으로 가족끼리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식탁이 채워지고 12월 31일에는 파티음식이 채워진다.

 

 

 

 

 

멕시코

멕시코 에서는 특별한 새해 음식으로 포도 12알을 먹는 풍습이 있다. 여기서 12란 1년 열 두달을 의미하는 것으로 멕시코인들은 한 알 한 알의 포도를 먹으면서 새해의 소원을 빈다. 새해에는 집안 구석구석에 돈을 감춘 다음 가족들끼리 함께 찾는 풍습이 있는데 이는 가족들끼리의 친목도 다지고 모은 돈으로 근사한 설날의 저녁상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다.유럽의 새해에는 특별한 행사는 없지만 미신에 관계된 이야기나 미래에 대한 점괘 등을 이야기 하며 지내고,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는 의복을 차려 입고 성자 Sylverter 전야를 경축한다.

 

 

 

파라과이

 

새해가 시작되기 5일전부터 불(火)을 이용해 조리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남미의 파라과이 사람들은 새해가 시작되기전인 5일간을 랭식일(冷食日) 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 국가의 최고통치자는 물론 일반 서민들까지 불(火)을 사용하지 않고 찬음식을 먹는다.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비로소 불(火)을 리용하여 성대하게 갖가지 음식을 만들어 새해를 맞이한다.

 

 

마다가스카르공화국

 

새해가 시작되기전 7일간 육식(肉食)을 금(禁)한다. 마다가스카르공화국에서는 새해가 시작되기전 7일간 육식(肉食)을 금(禁)하고 새해전날 저녁이 되여서야 비로소 조류(鳥類)음식을 먹을수 있다. 새해 첫날 부부는 량가의 부모님을 찾아뵙고 닭의 꼬리를 선물하여 존경을 표시하며 형제자매에게는 닭의 발을 선물하여 우애를 표시한다고 한다.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에서 맞는 새해는 국교였던 정교회의 영향 때문에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과 함께 시작이 된다. 음식은 소와 양을 잡고 마늘과 고춧가루를 잔뜩 넣고 볶아 매운 고기 요리인 까이 워뜨를 만들고 채소 볶음인 아트클트 워뜨 등을 신맛이 강한 부침개인 커다란 인제라 위에 올려놓고 손으로 뜯어 싸서 먹는다. 크리스마스 아침인 1월 7일엔 전 교인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오랫동안 준비한 아기 예수의 탄생의 성극과 찬양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전 교인이 기뻐한다. 에티오피아 기독교인들은 1월 19일에 예수의 세례식을 축하하는 팀카트(timgat) 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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