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9일 전라남도 보성차밭 일원에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대형트리가 불을 밝혔다. 보성차밭 빛 축제는 9일 열린 저녁 점등식을 시작으로 2012년 1월 29일까지 52일간 겨울밤을 화려한 빛의 향연으로 수놓을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차밭 대형트리와 테마거리, 은하수 터널, 봇재~다향각 경관조명, 빛의 거리, 포토 존, 다짐의 계단, 소망카드 달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마련됐다. 밀레니엄 트리로 지난 2000년 기네스북에 등록된 보성차밭 대형트리는 높이 120m, 폭 130m의 규모로 차와 소리의 고장 보성을 널리 알리고,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보성군민의 염원을 담았다.

 
특히 120만 여개의 형형색색 은하수 전구와 LED조명을 이용하여 눈꽃이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한 2012년 용의 해를 맞아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을 빛으로 형상화해 소원을 들어주는 “테마 거리”와 “은하수 터널”을 조성해 누구나 따뜻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은하수 터널 주변 17,000㎡에 이르는 차밭을 아름다운 오색 불빛으로 물들이고, 테마 거리가 끝나는 지점에 서 있는 아름드리 참나무를‘소원의 나무’로 꾸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연인과 가족들이 서로 사랑을 전할 수 있는‘사랑의 포토 존’과 빛이 흐르는‘빛의 거리’, 한해를 갈무리 하고 새해를 다짐하는‘다짐의 계단’등 이색 체험 거리와 소망카드 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연말연시에 보성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도 보성차밭 빛 축제를 기획했다”면서 “스쳐가는 관광이 아닌 머물면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는 겨울을 품은 축제가 열리고 밤이 되면 길거리마다화려한 불빛으로 눈이 부시다. 하지만 도시를 수놓은 수많은 불빛은 눈을 부시게 하지만 마음을 적셔주지는 못한다.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도시의 불빛을 뒤로하고 환상적인 불빛과 어우러진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 보성 차밭 빛 축제에서 올해의 마지막을 눈이 즐겁고 마음을 적셔주는 겨울밤으로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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