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국립국악중학교 소리샘예술제 개최
제30회 국립국악중학교 소리샘예술제 개최

우리나라 국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 연주자들이 늦가을의 밤을 국악의 정취로 흠뻑 물들인다.

국립국악중학교(교장 모정미)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제30회 동문과 함께 하는 소리샘 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양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현재 국립국악중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뿐 아니라 이 학교를 졸업한 중견 국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선후배 국악인들이 오랜 기간 갈고 닦아온 실력을 선보인다.

공연에는 국립국악중학교에 재학 중인 전교생 330여명이 모두 출연해 기악 뿐 아니라 성악과 무용 등 국악 전 분야에 걸친 다양한 재능을 선보임으로써 학생부 공연답지 않은 웅장함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재학생들과 함께 국립국악원, 국립창극단, 대학 국악과 등에서 현재 우리나라 국악계의 중추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연주자 40여명이 참가함으로써 관객들은 늦가을 정취 속에 수준 높은 국악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성인 연주자들은 모두 공연료 없이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에 동참함으로써 “선후배의 사랑과 존경”이라는 공연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공연 첫째날인 24일에는 관현합주 ‘평조회상 중 상령산’을 시작으로 무고, 한범수류 해금산조 등 9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둘째날인 25일에도 기악합주 시나위, 창극 ‘가자가자 어서가자’ 등 역시 9개 프로그램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창극 ‘가자가자 어서가자’는 국악연주그룹 ‘이날치’의 연주를 통해 ‘범 내려온다’로 널리 알려진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편곡해 공연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중학교 모정미 교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선배의 후배 사랑과 후배의 선배 존경이 있는, 서로 화합하며 만들어가는 무대입니다. 악(樂)-가(歌)-무(舞) 종합예술로서 옛것부터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임과 더불어 동문들의 특별 연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여운 있는 감동을 선사하고자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부 박보균 장관은 서면으로 배포된 축사를 통해 “국립국악중학교 학생들은 우리 문화의 전통을 지키고 문화매력국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들입니다. 오늘 예술제가 그 증명이 되어 줄 것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낼 영롱한 소리와 춤사위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바랍니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국립국악중학교는 지난 1955년 우리나라의 첫 국악교육기관인 6년제 국악사 양성소로 출범했다. 이후 국악사양성소가 국악고등학교로 개편되면서 중학과정이 폐지되었으나, 1991년 다시 개교하면서 올해로 개교 31주년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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