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유파 대제전 포스터
판소리 유파 대제전 포스터

(사)한국판소리보존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유파가 다른 명창들의 다양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제51회 판소리유파대제전’을 개최한다.

첫 무대는 정명숙의 살풀이로 시작되며 다음은 국가무형문화재 적벽가 보유자이자 제15회 전주대사습 대통령상을 수상한 송순섭 명창의 동편제 적벽가 중 새타령, 정순임의 홍보가 중 제비노정기, 김수연의 수궁가 중 탑상을로 이어진다.

이어서 남도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성주풀이,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으로 판소리 유파 대제전의 무대를 마무리한다.

판소리는 신영희, 김수연, 김영자, 고향임, 정회석, 정명숙 명창이 함께 하며 남도민요는 이숙영, 정유숙, 제정화, 조성은, 노은주, 김보경, 김수지, 이다은이 출연한다.

고수는 정준호, 박정철, 최광수, 반주는 정경옥, 서정호, 이진용이 함께 한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에 따르면 판소리유파대제전은 매년 각 유파별 소리를 선정하여 당대 최고의 명창들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한편,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1971년 시작한 판소리유파대제전이 올해로 51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당시 이미 고인이 되신 김연수, 김여란, 박녹주, 박초월, 김소희, 박귀희 등 전설적인 명창들이 출연하여 판소리 보존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분들의 노력으로 오늘날과 같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예술로 자리매김 하였고, 200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지정되어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는 1932년 <조선성악연구회>로 발족되어 활동을 하였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지만 근근이 계승, 보존되어 왔다. 1971년 판소리유파대제전이 출범할 당시에는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인 국악이 외래문화의 홍수 속에 소외되고 있던 시절이었다. 이에 우리 민중의 한과 정이 녹아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는 판소리를 보존하고 맥을 잇자는 뜻에서 이 행사를 창설하였으며, 대를 이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도 지정되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고, 판소리를 즐기는 인구도 많이 늘었다.

대중음악과 공동작업으로 새로운 음악장르에 대한 시도가 많아지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과 더욱 친숙한 음악이 되고 있다. 또한 대중들에게 판소리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에 걸맞게 정부의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

판소리유파대제전이 씨앗이 되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판소리로 각 나라를 방문하여 세계에 판소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나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

수많은 세월을 대중과 함께하며 50회를 맞이하는 판소리유파대제전의 역할이 그만큼 크고 소중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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