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극단 실험극장 / 아트리버
사진제공: 극단 실험극장 / 아트리버

‘극단 실험극장’의 연극 <강물이 흘러가는 곳>이 12월 21일(수)부터 12월 31일(토)까지 연우무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강물이 흘러가는 곳>은 창단 62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의 제188회 정기 공연이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년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 선정작이다. 지난 60여 년 한국연극의 최선봉에서 연극 무대를 지켜온 이승호와 정현, 두 원로배우와 함께 한국연극의 여울목마다 투철한 예술혼과 소명 의식으로 62년간 무대를 지켜온 ‘극단 실험극장’은 총력을 다한 완벽한 공연을 선보인다.

자연의 순리를 좇으며 살았던 강물처럼 순박한 사람들의 아름답고 슬픈 인생 찬가, 연극 <강물이 흘러가는 곳>은 1930년대 중반 한강 마포나루에 뿌리를 내리고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젊은 시절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는 소금 장수 만득, 친구의 삶을 자신의 삶처럼 끌어안는 새우젓 장수 덕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어머니를 찾아 머나먼 길을 떠나려는 만득의 아들 석이, 가슴 속에 감춰둔 사랑을 찾아가는 덕출의 딸 솔이의 이야기를 통해 노년의 외로움과 쓸쓸함은 물론 끈끈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경기민요 <한강수타령>과 <노들강변>, 대중가요 <꽃을 잡고>와 <이태리 정원>, 영화 <아리랑>과 악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명대사를 작품 속에 모두 담아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한다.

강물이흘러가는곳_포스터
강물이흘러가는곳_포스터

본 공연의 작/연출을 맡은 최창근은 연극 <멀리서 오는 사람들>, <봄날은 간다>, <12월 이야기>, <입맞춤>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하며 ‘대학로의 음유시인’이라 평가받는다. 그는 수십 번의 앙코르 공연을 통해 한국연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은 연극 <봄날은 간다>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연극 무대에 올라가는 인생 연작 <강물이 흘러가는 곳>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을 감동의 무대로 이끈다.

새우젓 장수 덕출 역에는 연극 <에쿠우스>, <아일랜드>, <안티고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해온 이승호가 맡았으며, 소금 장수 만득 역에는 연극 <한네의 승천>, <탱고>, <레미제라블> 등 내공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온 정현이 맡았다. 덕출의 딸, 솔이 역에는 연극 <에쿠우스>, <심판>, <으르렁대는 은하수> 등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예림이 맡았으며, 만득의 아들, 석이 역에는 연극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들> 등 다양한 매력으로 대학로에서 인정받은 서보성이 맡았다. 연극 <멕배스>, 뮤지컬 <아리아라리>, <싯다르타>, 민요공연 <놀랑사거리 정기공연>, <이옥녀전> 등 연극, 뮤지컬 그리고 민요공연까지 다양한 무대를 넘나들며 관객들과 호흡해온 윤주희가 작창을 맡는다. 오랜만에 같은 무대에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대학로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호와 정현을 주축으로 김예림과 서보성, 윤주희까지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모여 그들이 펼칠 완벽한 호흡을 예고한다.

‘극단 실험극장’은 1960년 창단 이후 62년동안 정통연극의 자존심을 지켜오며 연극인들의 실험도구가 될 것이라는 창단이념 아래 꾸준히 정극의 맥을 이어오면서 순수무대 예술에 대한 소명의식으로 한국연극의 큰 힘이 되어왔다. 꾸준히 해외 명작들을 국내에 소개해왔으며, 좋은 창작극의 발견과 차세대 연극인들의 과감한 기용으로 연극 활성화에 최선을 다해왔다. <맹진사댁 경사>, <에쿠우스>, <휘가로의 결혼>, <사람의 아들>, <삼시랑>, <아일랜드>, <신의 아그네스>, <사의 찬미>, <조선제왕신위>, <애벌레>, <금의환향>, <서산에 해 지면은 달 떠온단다>, <다우트>, <심판>, <이오카스테>, <배웅>, <고곤의 선물>, <천덕구씨가 사는 법> 등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은 수많은 명작을 제작해왔다. 극단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3년 만에 공연되는 <에쿠우스> 공연과 함께 <강물이 흘러가는 곳>의 제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자연의 순리를 좇으며 살았던 강물처럼 순박한 사람들의 아름답고 슬픈 인생 찬가! 연극 <강물이 흘러가는 곳>은 2022년 12월 21일(수)부터 2022년 12월 31일(토)까지 연우무대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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