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는 신비 아닌 과학

이효상 아웃소싱타임스 부장

대부분 풍수가들은 산소자리를 잡아주며 통상적으로 이 곳은 대단한 명당으로 3~4대후(또는 5~6대후) 나 100~150년후에 대단히 발복하여 재벌(만석꾼), 장관등이 나올 것이라는 말을 한다. 이러한 말은 달리 표현하면 그 기간 사이에 잘못되는 것은 자기가 잡아준 산소와 무관하다는 책임 회피성 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집안에 좋지 않은 일들이 잇따르고, 하는 일들이 안되어 다른 지관에게 물으면 유명한 지관일 수록 스스로 도사인양 하면서 대부분 부모나 조부모의 산소가 좋지 않아서 그러니 산소를 이장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 지관이 잡아주는 곳으로 이장을 하면, 그 지관 역시 자기가 잡아주는 자리는 대명당으로 3~4대후나 100년~150년후에 대단히 발복을 할 것이라는 똑같은 말을 하곤 한다.
과연 그러한 말들이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말일까?
어느 곳이 명당인가 하는 면에서는 지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그들이 하는 말은 비슷하다.
즉 3~4대(또는 5~6대)후나 100년~150년후에 발복을 한다는 말은 일치하는데, 그들의 말이 맞다면, 현재 집안에 우환이 잇따르고, 하는 일들이 잘 않되는 것은 부모나 조부모의 산소가 나빠서가 아니고 3~4대조(5~6대조)나 100년~150년 전에 돌아가신 선대의 산소가 나빠서 그렇다고 해야 타당하지 않을까?
따라서 이장을 하더라도 3~4대조(5~6대조)의 산소를 이장해야지 왜 부모나 조부모의 산소를 이장하는가?
여기서 이성적으로 냉철히 생각하여 보면, 선대 산소로 인한 발복이나 몰락은 바로 부모나 조부모 산소의 영향 때문이며, 3~4대 후나 100년후에 발복한다고 하는 말은 그 사이에 그 후손들에게 일어나는 우환, 흉사, 몰락등은 자기가 잡아준 산소 때문이 아니라는 책임 회피용 말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지관들의 말을 믿고 선대의 산소를 모시고, 이장을 하곤 한다.
냉정히 생각하여 보면 그러한 말이 스스로 모순을 갖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교묘한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21세기 오늘날에도 그러한 풍수가들이 혹세무민하며 선량한 사람들을 현혹하여 사익을 챙기는 것은 물론 대부분 흉지를 명당이라고 잡아주어 오히려 선량한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풍수지리는 입증 가능한 응용지구과학이며, 산소의 영향은 당대(당사자 포함 3대, 자녀, 손자녀)에 나타나는 것이다.
즉 명당이든 흉지든 발복이나 몰락은 당대에 이루어진다.
대부분 지관들은 그들이 잡아준 산소는 3~4대나 5~6대 후에 발복한다고 하면서도, 후손들이 곤궁에 처하면 부모나 조부모의 산소가 나빠서 그러니 부모, 조부모 산소를 이장하라고 하는데,  이러한 말을 다시 생각하여 본다면 산소의 영향은 당대에 직접 일어난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풍수지리를 신비로움이나 조상의 영혼 등의 비합리적인 말들에 현혹되어 감언이설에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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