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회(의장 조성명) 이관수 의원(역삼2동, 도곡1·2동)이 11일 민주통합당 신관 대회의실에서 청년비례대표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총선을 향한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반값포차’를 열기도 했던 이 의원은 1% 특권층만을 위한 이 시대에 2030세대와 함께 청년이 승리하는 시대를 열어젖히겠다는 슬로건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부자와 대기업만을 위해 존재하는 정권을 끝내야 한다. 탐욕과 반칙을 걷어내고 원칙과 상식이 바로서는 청년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 더 이상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우리의 문제, 저 자신의 문제인 청년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원은 제15회 공인노무사 전국 최연소 합격자, 당시 26세의 최연소 지방자치단체 의원, 여당의 텃밭인 강남구에서 야당의 이름으로 출마한 후보 등 숱한 수식어를 달고 있어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나설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제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2030세대 공략을 위해 민주통합당이 비장의 카드로 내놨던 이 제도가 흥행부진에 소송까지 겹친 것이다.

청년비례대표제는 애초 25~35살 사이의 남년 신청자들의 접수를 받아 서바이벌 방식으로 탈락자를 추려 최종 4인의 남녀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16일 현재 신청자가 34명에 불과하다. 당은 애초 200~3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게다가 25~35살로 나이제한을 두자 이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실제 12일 민주통합당 의원실 소속 A비서관이 당헌 규정에 청년을 45살까지 규정하고 있다며 청년비례대표 선정 절차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 A비서관은 “35살까지만 신청 가능하다는 규정은 어떤 법률에도 근거가 없다”며 “70년대 이후 태생은 모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현재 만 28세로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비례대표제의 나이제한에 구애를 받지 않는 상황이어서 당내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벗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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