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초연 직후, 다수의 언론들은 “아크람 칸, 최고의 걸작”이란 평을 쏟아냈다.아크람 칸은 2000년 아크람 칸 컴퍼니를 설립하기 전까지 1990년대 솔로이스트로서 활발히 활동하였다. 북인도의 전통 춤인 카탁(kathak)의 계승자로서 전통 카탁 솔로이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카탁과 현대 무용을 결합한 독특한 춤사위로 평단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이 바로 솔로 작품인<Loose in Flight>(1995)이다.
이후, 지속적으로 전통 카탁 솔로 작품(<Third Catalogue>(2005), <Ronin>(2003), <Polaroid Feet(2001)) 등을 발표했으나현대 무용 솔로 안무작은 2000년 <Fix> 이후 10여년만이다. 이렇듯 오랜만에 발표한 솔로작품인 <데쉬>가 극찬을 받는 이유는특출난재능을 가진 아크람 칸이 80분간 완벽한 통제력을 가지며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경이로운 움직임과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춤꾼으로서 모든 기량을 한껏 드러냈기 때문이다.
아크람 칸은 공연 속 8개의 에피소드 속에서 자신의 빡빡 머리에 아버지의 얼굴을 페인트 칠해 아버지로 분하기도 하고, 자신의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반항하던 10대의 모습을 연기하기도 하며, 어린 조카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삼촌으로 분하기도 한다. 한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 모습을 바꾸는 것은 카탁의 특징이기도 한데,<데쉬>는 카탁의 양식을 잘 녹여서 만든 현대 무용 작품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