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구청장 이성)가 금연구역임을 알려주는 ‘금연벨’을 개발해 관내 곳곳에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연벨은 무선벨·금연안내 방송장치·무선제어기·고유코드번호 등으로 시스템이 구성됐으며 구청 직원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아 직접 개발해 특허 출원도 했다.

금연벨을 누르면 “여기는 금연구역입니다. 금연구역에서 흡연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건강을 위해 금연해 주세요”라는 음성이 3번 반복해서 나온다.

또한 무선벨을 누르면 장소를 인식하는 고유코드번호가 단속요원의 단말기로 바로 전송돼 흡연자 단속에도 용이할 것으로 구 관계자는 내다봤다. 아울러 금연안내 방송장치와 무선벨은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 설치돼 있어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는 금연벨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구로기계공구상가 내 화장실 5곳에 시범 설치해 운영했다. 상가 상인들에 따르면 “얼굴을 보지 않고 금연구역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구 관계자는 “금연벨 설치 이후 흡연자 비율이 11%에서 0.9%로 줄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는 올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바 있는 고척근린공원 일대에 금연벨을 2월중에 3대 추가 설치하고 상반기 안으로 구로역, 신도림역, 오류역 광장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흡연으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 되지 않도록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삼가주길 바란다”며 “금연벨을 설치했지만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벨이 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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