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초대형 텐트 극장)에서 개막했다.
이 작품은 스페인어로 '빛'과 '비'를 뜻하는 'luz'와 'lluvia'의 합성어로, 멕시코의 신화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펼쳐낸다. 고대 마야와 아즈텍 문화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선사한다.

'루치아'는 태양의 서커스가 38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빅탑 공연 중 최초로 물을 주요 요소로 사용해, 폭포수 같은 물줄기 아래서 펼쳐지는 곡예와 공중 곡예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에어리얼 스트랩과 같은 고난도의 곡예는 물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무대 위의 수천 개의 구멍과 배수 장치를 통해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공연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커튼처럼 떨어지는 물줄기 속에서 다양한 동식물 문양이 쏟아져 나오고, 회전 무대를 통해 모든 좌석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라틴 음악의 생동감 넘치는 리듬은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이 외에도 축구공 묘기, 저글링, 거대한 말과 재규어 모형 등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태양의 서커스의 '루치아'는 한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개막 2주 전에는 이미 10만 장의 티켓이 팔리며,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의 관계자는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꿈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꿈은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루치아'는 태양의 서커스가 한국에 선보인 일곱 번째 작품이며, 그들의 창의력과 예술성을 한층 더 강조하는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