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프레스콜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공연계의 혁신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12명의 배우가 100명에 가까운 다양한 역할을 맡아 끊임없이 변화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9.11 테러 당시 캐나다 갠더 마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배우들은 주, 조연, 앙상블 구분 없이 각자 다수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특히, 갠더의 경찰 '오즈' 역을 맡은 배우는 무려 10가지 역할을 해내야 한다.

배우들은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목소리와 자세, 눈빛까지 변화시켜 갠더 현지인과 불시착한 승객들을 생동감 있게 연기한다. 이러한 과정은 뮤지컬에 풍부한 다층성을 부여하며, 각 캐릭터의 독특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송한샘 프로듀서는 프레스콜에서 "컴프롬어웨이는 속도가 빠른 작품"이라며, 이 뮤지컬이 위기 상황에서의 자발적 참여와 연대가 세상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과 이를 견뎌낸 의료인들에 대한 감동을 이 작품과 연결지어 말했다.

'컴프롬어웨이'는 2015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아이린 산코프와 데이비드 헤인이 갠더에 불시착했던 승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본을 작성하고 작사, 작곡을 맡았다. 국내 공연은 원작과는 다르게 1, 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도록 7세 이상 관람가로 설정되었다.

박소영 연출은 이 작품이 승객과 주민들이 서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위로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다양한 역할을 맡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관객들에게 친절하고, 배우들에게는 도전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남경주, 이정열, 서현철, 고창석, 최정원, 최현주, 정영주, 장예원, 신영숙, 차지연 등 유명 배우들이 이 무대에 오르며, 각자의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뮤지컬의 다채로움을 더한다. 이들의 열연은 '컴프롬어웨이'를 단순한 뮤지컬이 아닌, 감동과 깊이 있는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내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뮤지컬은 단순한 연극을 넘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선사하는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