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로운 당명 새누리당에 마음에 든다는 의견이 응답자 5명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한나라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새누리당을 확정한 당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이 ‘마음에 든다’는 의견이 21.2%,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38.0%로, 부정적 평가가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다른 정당 지지층 모두 부정적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나라당 지지층도 ‘마음에 든다’는 의견은 42.6%에 불과해 절반을 넘지 못했고, 22.1%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야당 지지층에서는 통합진보당 지지층의 66.9%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가장 높았고, 민주통합당 지지층도 52.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들 역시 마음에 든다는 의견이 극히 저조해,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만 긍정 평가가 높아 31.4%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을 했고, 24.3%가 부정 평가를 했다. 부정 평가는 2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아 51.6%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답 했고, ‘마음에 든다’는 긍정 평가는 12.8%에 불과했다.
그 다음으로 40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46.5%로 나타나, 긍정평가(18.7%)보다 크게 높게 나타났다. 30대 역시 36.9%가 부정평가를 내렸고, 긍정평가를 내린 응답은 16.5%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의 부정평가가 높아, 남성의 43.2%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마음에 든다는 긍정평가는 23.4%에 그쳤다. 여성은 33.0%가 부정평가, 19.1%가 긍정평가를 내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강원에서는 긍정평가가 소폭 높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많았다.
서울은 부정평가가 32.1%, 긍정평가가 27.0%였고, 경기/인천은 부정평가가 49.9%, 긍정평가가 12.3%였다.
대전/충청은 31.8%가 부정평가, 18.0%가 긍정평가를, 강원은 36.4%가 긍정평가, 31.2%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부산/경남은 부정평가 36.1%, 긍정평가 28.7%,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31.2%, 부정평가가 29.3%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전남/광주는 부정평가 37.3%, 긍정평가 2.6%, 전북은 부정평가 36.0%, 긍정평가 22.0%, 제주는 부정평가 68.8%, 긍정평가 18.8%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모든 직종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는데, 특히 학생들의 부정평가가 높아 57.8%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농림어업 종사자가 49.0%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사무직은 39.2%, 노동직은 39.0%, 자영업자는 37.7%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월 2일 전국 19세 이상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RDD 방식으로 전화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6%p였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텍스트 분석 기업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2,3일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언급 횟수는 4만8,523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민주통합당이 당명을 바꾼 후인 지난해 12월 16, 17일 업급된 횟수가 3,529건 보다 약 14배에 달하는 양으로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며 노이즈 마케팅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