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극단 '라하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극단 '라하프'

 강남문화재단(이자연 이사장)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지난 4월 27일 강남씨어터에서 창작뮤지컬 '드리머스(Dreamers)'를 선보였다. 뮤지컬 '드리머스‘는 모든 관객이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과 터치투어,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및 문자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드리머스'는 극단 '라하프'의 발달장애인 단원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발달장애 자녀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은 복잡한 사회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는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관객이 참여하는 터치투어
관객이 참여하는 터치투어

2022년에 초연된 이후 전문가들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드리머스'는 이번에도 그 명성을 이어갔다. 이 공연은 특히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관객들에게도 문화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강남문화재단 이자연 이사장은 이번 공연의 배경과 목표에 대해 설명하며,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포용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이 끝난 뒤 관객과의 이벤트
공연이 끝난 뒤 관객과의 이벤트

이번 '드리머스' 공연에는 라하프의 수석 배우들과 함께 객원 배우들도 무대에 올랐다. 이한길, 한소라를 비롯해 문지수, 고샛별, 김유남 등 총 10명의 배우가 참여해 각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터치투어 서비스는 시각장애인 관객들에게 무대와 소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이 서비스는 공연 전에 사전 신청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많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드리머스'는 극단 라하프의 지속적인 노력과 열정의 산물이며,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뮤지컬 공연팀으로서의 그들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이 공연은 장애인 문화 예술의 가능성을 넓히고, 모든 이가 동등하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남을 것이다.

강남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과 포용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 사회가 더욱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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