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편적극단과 성북문화재단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2024년부터 2년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상주단체 첫 번째 공연으로 오는 6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인형극<거북이 할머니>를 선보인다.
인형극 <거북이 할머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중장년을 위한 동화로 공연이 평일 오후 2시에도 진행을 한다. 이는 주요 활동시간이 낮시간인 관객층에게 공연의 선택권이 주어지고, 공연의 접근성 향상에도 한 걸음 나아가는 방식이라 생각되어 시도해 보게 되었다.
인형극 <거북이 할머니>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만나게 되는 낯선 신체 감각에 대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중장년을 위한 동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인형극 형식으로 만들어져 전 연령층의 관객이 볼 수 있는 연극이다. ‘세월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무겁지만은 않게 할머니가 거북이가 된다는 동화적 상상력, 판타지를 가미한 할머니의 모험담을 따스하게 그린다.
인형극 <거북이 할머니>는 ‘열린 객석’으로 운영한다. 열린 객석은 공연 중 등,퇴장이 가능한 객석으로 공연장이 익숙하지 않는 분들도 부담 없이 공연장을 방문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한국어 자막을 신청하면 보면서 관람할 수 있다.
<거북이 할머니>의 권지현 연출은 “매일 매일 열심히 살아왔으나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 느껴질 때, 세월에 맞서 살아온 몸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고 낯설게 느껴질 때, 이 공연이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관객에게 말을 전했다.
낯설어진 몸과 살아온 시간 자체가 삶의 빛나는 훈장이라는 응원의 말을 담은 인형극 <거북이 할머니>는 현재 할머니가 된 사람도, 언젠가 할머니가 될 사람도, 할머니와 함께 있는 사람 모두가 끝나지 않은 삶, 지속되는 삶과 잘 살아감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누구나 결국은 할머니가 걸어간 그 길 위를 또 걸어갈 것이다.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 가득한 6월, 온 가족이 함께 할머니의 모험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이 끝나고 난 후에도 우리 모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인형극, 연극으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