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횐희 물집 화상>, <컬렉티드 스토리즈>,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등 영미권의수작들을 번역해 무대에 올리며 많은 호평을 받아온 극단 기일게가 신작 <굿피플>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9월 6일부터 8일까지 동숭무대소극장에서 공연될 낭독공연 <굿피플>이 8월 14일 티켓 오픈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데이빗 린제이 어베어가 집필한 <굿피플>은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스위스, 이스라엘 등 전세계 각지에서 공연되었으며, 2011년 뉴욕 비평가회 2010-2011 시즌 베스트 연극으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가렛’은 발달장애를 가진 딸 ‘조이스’를 홀로 키우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50대 싱글맘이다. 친구 진, 집주인 도티와 함께 빙고게임을 하면서 돈 따기를 바라는 게 유일한 희망인 그녀는 고등학교 중퇴에 별다른 기술도 없고 변변치 않은 일자리마저 잃게 생겼다. 집세를 내기 위해 새로운 일자리가 시급한 마가렛은 삼십여 년 전 잠깐 연인 관계였지만 이후 고향을 떠나 의사가 된 마이크를 찾아간다.
<굿피플>은 ‘마가렛’의 고단한 일상과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블랙코미디적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말을 착하게 하는 사람과 행동을 착하게 하는 사람, 그 둘이 일치하기도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일까, 아닐까?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것은 그의 타고나 성정 때문일까 노력 때문일까? ‘좋은 선택’이란 무엇일까?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자신이 아는 바, 믿는 바에 맞춰 좋은 선택을 한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그건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 있을까? <굿피플>을 통해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 사회와 계급에 대한 정답이 없는 질문들을 한 번쯤 돌이켜보게 될 것이다.
정윤경 번역, 신명민 연출로 공연되는 극단 기일게의 낭독공연 <굿피플>에는 그동안 극단과 인연을 맺어왔던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한다. 마가렛 역은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의 배우 정윤경이 맡았으며, 마가렛이 일하는 달러샵 직원인 스티비 역에는 연극 <천 개의 파랑>, <혼마라비해?>의 배우 이승헌이, 집주인 도티 역에는 연극 <댄스네이션>, <얇은 경계>의 배우 홍윤희가, 마가렛의 친구 진 역은 연극 <세 여자, 세 남자>, <죽은 남자의 휴대폰>의 배우 이주희가 캐스팅되었다. 마가렛의 옛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마이크 역으로는 <미궁의 설계자>, <대학과 연극>의 배우 이종무가, 마이크의 아내 역으로는 <컬렉티드 스토리즈>, <벚나무 동산>의 배우 윤소희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은 첫리딩부터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의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후문이다.
낭독공연 <굿피플>은 동숭무대소극장에서 2024년 9월 6일부터 8일까지 공연되며, 8월 14일(수) 오전 11시에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