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집값이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깊은 장기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수도권 아파트값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 하락했던 반면,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은 2009년12월부터 계속해서 하락폭을 키워오고 있다.
물론 가격하락률이나 가격은 IMF때가 더 크다.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1997년 12월부터 1998년 11월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은 -22.18%▼(평균3.3㎡당가 129만 원)떨어졌다.
이에 반해 현재 수도권 아파트값은 본격적으로 불황이 시작된 2009년 12월부터 현시점까지 -4.11%▼ (평균3.3㎡당가 53만 원) 떨어져 IMF당시보단 하락폭이 5배 이상 낮다.
수치상으로 국토해양부 표현대로 하향안정화인 것 같다. 하지만 매매 거래시장의 움직임이 없어 시세가 형성되지 못한 곳이 대부분인 만큼 안정화된 시장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또 문제는 불황기간이다. IMF 당시에 수도권 집값은 짧은 시간동안 급격히 떨어졌지만 회복하는 시간이 빨랐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3년 동안은 지지부진한 약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의 피로감을 쌓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외 경기불황과 물가상승 등의 외적요인은 피로감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피로감이 쌓일수록 회복속도는 더욱 느리다.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내놓아도 약발이 먹혀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도 시장의 피로감이 한 몫을 했다고 보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