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문화재단(이사장 이자연)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강남심포니)가 제106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9월 28일 토요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강남심포니의 올해 정기연주회는 최고의 스페셜리스트와 함께 클래식 음악의 걸작을 탐험하는 ‘걸작 시리즈(Masterpiece Series)’로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이탐구는 공연의 주제를 ‘영혼의 노래(Song of My Soul)’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중하고 경건하게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읊조리는 기도 노래인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Kol Nidrei Op.47)’와 삶의 기쁨과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영혼의 떨림과 사랑의 노래를 담은 말러의 ‘교향곡 제5번(Symphony No.5 in c# minor)’를 통해 바쁘고 지친 현대인의 일상 가운데 무심코 지나쳤던 나의 ‘영혼의 노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공연의 첫 곡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Kol Nidrei Op.47)’로 시작한다. 이 곡은 브루흐가 유대교회의 ‘속죄의 날’이라는 예배 의식의 전야에 부르던 성가 ‘콜 니드레(Kol Nidre, 모든 서약들)’에서 선율을 가져와 변주곡 및 환상곡 형식으로 작곡하였다. 차분하면서도 감정적인 선율로 시작하여 중간 곳곳의 독주 악기의 특성이 돋보이는 구간을 삽입했다. 첼리스트 주연선의 풍부한 음색과 호소력으로 더욱 깊은 음악을 선사한다.

강남심포니와 호흡을 맞추는 첼리스트 주연선은 예원학교 수석 입학 및 졸업, 서울예고 수석 입학 후 고교 재학 중 도미하여 The Curtis Institute of Music 학사, Rice University 석사 받았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미국 켄사스시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Associate principal을 역임하였으며, 피아노 3중주단 ‘K-urtis Trio’, 첼로 연주단 ‘첼리스타 첼로앙상블’ 수석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콰르텟 K(크네히트)의 맴버로 세계적인 음반사 SONY를 통해 하이든 앨범을 발매하여 화제를 모았고 2015년 2집 죽음과 소녀가 발매되었다. 2016년, 그녀의 첫 솔로 앨범인 바흐 무반주 전곡 음반(SONY)이 발매되는 동시 전곡 독주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고, 2021년 첼로 소품집으로 꾸민 그녀의 두 번째 솔로 앨범 ‘Romantique’이 발매되어 화제가 되었다. 그녀는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및 현대차 정몽구 장학재단에서 지도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강남심포니가 들려줄 마지막 곡은 말러의 대작인 교향곡 제5번(Symphony No.5 in c# minor)’이다. 말러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심각한 장 출혈 및 알마 신틀러와의 결혼으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어둠에서 광명으로’ 전개되는 이 교향곡은 당시 말러의 상황을 나타내는 듯하다. 전통적인 독일의 교향곡 구성과 맞물려 말러만의 세련된 방식이 들어간 교향곡 제5번은 강남심포니 부지휘자 이탐구의 지휘로 감상할 수 있다.

지휘자 이탐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지휘과 졸업 및 석사를 수료하였다. 이후 도독하여 독일 뷔어츠부르크 국립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 석사 졸업하였다. 제52회 프랑스 브쟝송 국제지휘콩쿠르 및 제11회 안토니오 페드로티 국제지휘콩쿠르 결선에 올랐으며, 2019년 국제 헝가리 바르톡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뽑은 지휘자상을 받았다. 그는 현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및 추계예술대학교 출강 중이다.

강남심포니의 공연 관람은 취학아동 이상 누구나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으로 인터파크 티켓과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강남문화재단 예술단지원팀(02-6712-0532)과 홈페이지(gf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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