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에서 세번째가 봉은사 원명 주지스님, 네번째가 김형재 서울시의원, 오른쪽이 인도 홍차 압끼빠산드로 출전한  부산인도문화원장  정덕민 교수
왼쪽에서 세번째가 봉은사 원명 주지스님, 네번째가 김형재 서울시의원, 오른쪽이 인도 홍차 압끼빠산드로 출전한 부산인도문화원장 정덕민 교수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개산 1230주년을 맞아 10월 3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봉은사 개산대재 전통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5일 열린 찻자리 대회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대상 입상자에게 시상하는 봉은사 원명 주지스님
대상 입상자에게 시상하는 봉은사 원명 주지스님

이번 찻자리 대회는 한국 전통차와 다양한 차 문화를 재조명하며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로, 총 10팀이 출전해 각자의 차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차의 특성과 풍미를 살려 심사위원과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대회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세종평택시명원지부의 전병덕 씨가 수상했다. 그는 한국 전통 말차인 '한국용봉 말차'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차의 색감과 풍미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그의 차는 전통적 요소와 현대적인 감각을 조화롭게 살려 찻자리 대회의 백미로 꼽혔다.

최우수상에는 명원문화재단 다도대학원생 팀이 명원녹차로, 강영옥 씨는 중국 청차로 각각 수상했다. 이들은 차의 깊이와 풍미를 정성껏 표현해 관람객과 심사위원들에게 인상적인 차 문화를 선사했다. 또한, 정덕민 부산인도문화원장이 인도의 '압끼빠산드 홍차'로 김태영 봉은무향다도회 회원이 한국 전통 녹차로 우수상을 수상해 그들의 실력과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이밖에도 강남구 지역에서 출전한 대치노인복지관팀등이 인기상을 수상했다.

인기상을 수상한 강남구 대치노인복지관팀과 김형재 서울시의원
인기상을 수상한 강남구 대치노인복지관팀과 김형재 서울시의원

이번 찻자리 대회는 봉은사에서 열리고 있는 개산대재 전통문화축제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차 문화 외에도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함께 펼쳐졌다. 전통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찻자리 및 다식 체험'을 비롯해 전통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한복 체험 및 인생네컷’, 사찰음식을 맛보고 직접 떡메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사찰음식 홍보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찻자리 대회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보인 김형재 서울시의원은 “봉은사 1230주년 기념 개산대재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알리는 중요한 자리다. 특히 찻자리 대회는 한국의 차 문화를 재조명하며,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뜻깊은 행사였다”라며, “이런 소중한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1230주년 개산대재를 기념하며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고,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봉은사는 불교 문화뿐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며 세대 간의 화합을 이루는 의미 있는 장을 마련했다. 찻자리 대회 외에도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봉은사를 찾는 모든 이들이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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