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김광심 의원(수서동ㆍ세곡동)이 지난 10일 열린 강남구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강남구 내 지하철 출입구 디자인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강남구는 대한민국의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매일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며 강남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강남구에는 총 28개의 지하철역이 있으며, 환승역을 포함하면 39개의 역이 있어 서울시 전체 지하철역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강남구 내 지하철 출입구 디자인이 서울의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역사 이름이 없다면 이곳이 강남인지 다른 자치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며 현재의 출입구 디자인이 강남구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출입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이 도로 상황에 따라 설치되지 않거나, 크기가 작아 가시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하철 출입구가 단순한 통로가 아닌 "도시의 얼굴"이며, 강남구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구의 28개 지하철역에 위치한 197개의 출입구를 보다 기능적이면서도 강남구의 정체성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도시 브랜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모산입구역의 사례를 제시하며, "출입구에 큰 글씨로 번호를 표시해 멀리서도 쉽게 식별할 수 있게 디자인한 것이 이용객들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킨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출입구의 외벽을 활용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조성명 구청장에게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공공디자인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줄 것"을 제안하며, 강남구만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통해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이 사업은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닌 강남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광심 의원의 이번 제안은 강남구의 미래 도시 브랜딩과 교통 편의성 개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