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로 구민들이 불편을 겪자 대치역 사거리와 선정릉 주변 등 지역 내 상습침수지역에 수방공사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강남구의 대표적인 저지대로 분류되는 대치역 사거리와 선정릉 주변은 집중 호우 시 삽시간에 유입되는 하수와 우수를 감당하기 어려워 해결방안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서울시, 문화재청과 수차례 협의 끝에 대치역~학여울역구간, 학여울역~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구간에 하수관을 신설해 유하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침수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현재 강남구는 시로부터 총 79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하반기 대치역 사거리~학여울역구간 하수관 공사를 마쳤다.

▲ 지난해 7월 집중 호우로 침수된 대치역 사거리.

학여울역~대치 우성아파트구간 하수관 신설 공사에는 50억여 원이 투입돼 다가오는 우기 전에는 완공하고자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그밖에 근접해 있는 테헤란로보다 지대가 낮아 노면수 유입 침수피해가 심각한 선정릉 정문 일대와 집중 호우 시 선정릉에 고인 빗물과 토사가 쓸려 내려와 침수피해가 잦은 선정릉 주변의 수해 예방을 위해 시비 총 100억 원을 확보,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수관 정비공사와 지하‘빗물 저류조’ 설치를 추진한다.

강남구에 따르면 선정릉 일대는 관리권자인 문화재청이 빗물 저류조를 설치 시 선정릉의 지형변형과 지하 유구 훼손이 우려되고, 동시에 향후 발굴 등을 통해 조선왕릉의 능제복원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곽윤국 치수방재과장은“기후환경 변화에 따라 여름철 폭우 등 기상이변이 잦으므로 철저한 대비로 구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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