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의 복합쇼핑몰인 아이파크몰은 영어 열풍에 휩싸여 강남엄마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키즈카페에 아이를 맡기려고 강남이나 서초, 마포 등에서 ‘원정쇼핑’을 오는 엄마들도 많다”며 “최근엔 아예 주말권을 끊는 주부들이 늘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아이파크몰에 가면 외국 어린이가 많다’는 입소문을 접한 주부들이 자녀 손을 잡고 몰려들고 있다.

키즈카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쇼핑객들의 편안한 쇼핑을 위해 어린 자녀들을 맡아주는 어린이 놀이시설이다. 아이파크몰을 비롯해 신도림동의 디큐브시티, 영등포의 타임스퀘어 등도 키즈카페를 운영 중이다. 보통 5세 이하 어린이를 두 시간 맡아주고 1만원 안팎의 이용료를 받는다. 이 가운데 아이파크몰의 키즈카페 인기가 가장 높다. 이용객이 월 7000명 정도로 다른 곳의 두 배쯤 된다. 바로 용산 주변에 사는 외국인들 자녀가 이용객의 약 3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김나영(39?양재동)씨는 “딸(5) 아이를 외국아이들과 놀게 하면 영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자주 온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자녀를 맡긴 뒤 쇼핑은 뒷전인 채 애들 노는 모습만 지켜보는 엄마들도 많다”며 “외국 엄마들은 쇼핑 중에도 아이 영어교육을 시키려는 한국 엄마들에 놀라곤 한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몰은 지난해 7월 키즈카페 개장 이후 유아나 아동 관련 상품 매출액이 20%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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