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제주 출신인 강태선 회장은 1970년대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산악 의류 사업을 시작해 현재의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블랙야크'를 일궈냈다. 1990년대부터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을 역임하며 대한체육회 대의원, 서울시체육회 이사, 대한골프협회 이사 등을 거쳤고, 지난해부터는 서울시체육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본지는 지난달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겸 블랙야크 회장을 만나 그의 출마 이유와 체육회 발전에 대한 비전을 들어보았다.

강태선 회장
강태선 회장

▲ 강태선 후보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유와 비전은?

강태선 후보는 체육계가 직면한 위기 상황과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그는 “현재 체육계는 신뢰를 잃고 있으며, 체육 인프라의 불균형과 소외된 종목들의 발전 부재는 체육계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는 체육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고, 체육정책과 행정운영에서 철저한 평가와 변화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체육계의 불균형 해소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모든 체육인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강 후보는 “정체된 체육계를 깨우고, 4년 동안 8년 치 일을 해내겠다”는 각오로 출마 이유와 비전을 제시했다.

 

▲ 체육 행정과 경영 철학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강태선 후보는 체육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성과 기반 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성과지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실시간으로 분석해 정책과 전략을 적절히 수정 및 보완할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의 운영방식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체육행정에서 발생하는 중복된 역할과 비효율적인 구조를 개선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명한 자원 배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 후보는 체육회 내부 구조의 개편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체육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체육행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 환경과 체육을 융합하는 전략이 있다면?

강 후보는 환경 보호와 체육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며, 체육계의 친환경적 변화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환경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필수 과제”라며, 플라스틱 재활용 및 친환경 체육 용품 도입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체육대회 및 행사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자재를 적극 활용하여 체육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체육 인프라 설계과정에서 친환경 기준을 도입하고, 체육시설 내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체육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체육 위기극복을 위한 방안은?

강태선 후보는 “모든 종목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체육계 전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며,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소외된 종목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자치단체 및 민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체육 캠프와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대중의 관심을 끌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또한, 재능 있는 체육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을 경험하며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안은 비인기 종목의 발전뿐 아니라, 체육계 전체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전략은?

강태선 후보는 “서울은 이미 1988 서울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다”며,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시티와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을 목표로, 실질적인 유치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36년 서울올림픽은 기존 스포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며, 새로운 큰 건설 없이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미 탄탄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의 도시 발전계획은 2032년에 완성계획으로, 이는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시설과 환경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특별기구를 설립해 IOC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국내외 전문가 및 스포츠 단체와 협력해 세계적인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림픽 유치와 준비과정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다고 강조했다.

 

▲ 체육인들을 위한 복지와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개선될 계획인지?

강태선 후보는 체육인 복지와 교육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체육인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와 교육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그는 은퇴 선수들을 위한 재취업 및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체육인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육 지도자와 선수들이 기술과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체육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체육인들이 진정으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체육계의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체육계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강태선 후보는 체육계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적 개혁을 약속하며, “투명한 자금 집행과 공정한 심판 운영은 체육계가 바로 서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체육 행정과 대회의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체육인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체육 정책 결정 과정에 체육인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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