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에서 조선족 3명이 같은 동포를 납치한 뒤 그 아들에게 금전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구로경찰서(서장 유진형)는 같은 조선족 동포를 차량으로 납치해 가족으로부터 돈을 요구한 혐의(납치강도)로 심모(52)씨 등 조선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밤 7시30분경 구로구 독산동의 주택가에서 중국동포 박모(67)씨를 카니발 승합차로 납치한 뒤 박 씨의 아들을 상대로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2007년 박 씨에게 딸 초청 명목으로 6만5천 위안(한화 1천160만원 상당)을 준 중국동포 곽모(67)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곽 씨의 딸을 초청하기는커녕 돈을 받은 지 5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박 씨 아들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1시경 심 씨 일당을 구로구 가리봉동 길가로 유인했으나 심 씨 등은 경찰을 보자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심 씨 일당은 뒤따르던 경찰을 피해 경기도 광명시를 거쳐 금천구 독산고개로 돌아오다 30여분 만인 오후 11시30분경 경찰에 포위돼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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