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3일 ‘신구, 박근형의 <고도를 기다리며> X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청년을 위한 특별 공연으로 기획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공연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예매 시간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정병국 위원장은 지금 연극이 너무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고, 무대를 서고 싶어도 설 수 없다는 말을 들을 때 서글프고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신구 선생님과 박근형 선생님께서 연극을 통해서 얻어지는 수익을 기부하여 후배들의 공연에 도움을 주시겠다고 제안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이 이루어진 계기에 대해서 배우 박근형은 이 작품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많이 호응해 주셔서 감사했다. 지방까지 공연을 하며 작지만 연극에 무언가 해보고 싶었기에 신구 형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고도로 시작하게 된 것이라 밝혔다.
배우 신구는 젊었을 때와 지금의 연극계가 달라진 게 별로 없다, 급여도 처우도 앞서 말했지만 모든 공연이 매진되어 너무 고맙고 감사했기에 그 마음을 돌려 드리고 싶어서 방법을 찾다가 좋은 기회가 되어 진행하게 되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연극을 시작하면서 어려운 일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도를 기다리며>가 젊은 층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배우 모두 고도(고도를 기다리며)는 실체가 없는 부조리 극인데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불합리한 일들이 공연과 비슷하다는 느낌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달했으며, 출발은 미비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서 계속 임할 예정으로 많이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남겼다.
정병국 위원장은 티켓의 수익금을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하는데 전액 기부된다고 밝히며, 선생님들에게 연락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 좋은 공연만으로도 감사한데 이 뜻을 깊게 만들기위해 고민하다가 문화누리카드에 대해 떠올렸고 젊은 친구들이 선생님들께 듣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선생님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게 되었다.
수익금은 <연극내일기금>이라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고 더 많은 캠페인을 하여 모금을 장려할 예정이다. 또 창작 제작 중심의 기존 지원체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던 청년 배우들을 위해 맞춤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집중적으로 사용할 예정으로 두 선생님께서도 공연 교육에 참여해 주실 예정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박근형은 마지막 공연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 저희의 마지막 작품은 아니다 힘이 닿는 데까지 연기를 할 것이고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 뵙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파크컴퍼니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감사함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