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영화를 넘나드는 음악감독이자 아티스트인 김성수가 단독 콘서트인 ‘23LIVE’를 개최하며 4월 29일 청담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성수는 데뷔 23주년을 맞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작곡가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확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총 다섯 곡의 음악을 연주했다. 제일 먼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OST인 Pink Soldiers Rude로 시작하여 Elapse(트리오), Mattaus-Passion(트리오), 까마귀(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Fly me to the moon(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OST)으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엔트로피(ENTROPY), 공명(RESONANCE), 대칭(SYMMETRY), 정적(STILL) 네 개의 테마로 진행된다. 챕터별 로 공연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내용과 형식을 같이 가져가는 걸 좋아해서, 공연의 전체적인 흐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엔트로피는 이번에 발매하는 음반의 동명의 첫 번째 챕터로, 콘서트와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 빨리 음반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각 테마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서는 “엔트로피는 열역학 제2 법칙에서 차용한 개념을 통해서 현실 세계의 불확실한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류에게 닥쳐온 위기나 갈등 속에서도 질서라는 모순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두 번째 테마인 공명은 종교음악이 믹스된 음악으로 찬트 형식의 합창과 현대적인 음향이 어우러지길 바랐다며,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대칭은 “그동안 작업을 함께 했던 특별한 게스트들이 무대를 함께한다. 그동안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에드거 앨런 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광화문연가>, <빅 피쉬> 같은 대표적인 곡들을 편곡해서 들려드리려 한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지막 챕터인 정적에 대해 “시끄러운 것들이 사라지고 서로의 감정을 풀어내는 내면의 고요함 혼돈 속의 질서를 보여주고 싶었고, 자작곡들중 특별히 들려드리고 싶은 곡을 연주해 드리려고 합니다. 특히 하이퍼 팝, 창극, 오케스트라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려고 애썼다. 공연은 화려하지만 소란 속에서 내면의 고요함을 찾는 공연을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23년간의 음악 인생을 키워드로 말해 달라는 질문에는 “고정관념을 깨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데뷔했던 뮤지컬 공연이 잘되지 않아 뮤지컬은 하지 않기로 했는데 <록키호러쇼>를 통해 다시 뮤지컬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공연을 만들어 가면서 사수도 없고 누구에게 공연을 배울 수 없었던 상황에서 사람들이 나에게 가진 고정관념들을 뛰어넘고 깨트리면서 살았던 것 같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나 생각해 보니 공연예술에서 많은 것을 받았던 것 같아 이제는 콘서트에서 많은 것들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공연을 기획했다”고 답했다.
관객들이 기대할 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모든 부분에서 기대하실만해서 따로 알려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 같이 오케스트라, 창극, 영화, 드라마의 음악들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릴 예정이기에 오신다면 후회 없으실 것으로 생각한다. 공연장에서 모든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모듈러 신스사이저를 활용한 음악이 눈길을 끌었다. 신스사이저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개별 전화 회로 모듈들을 사용자가 직접 조합하여 소리를 만들어내는 전자악기로 케이블을 이용해 원하는 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유기적인 사운드 설계가 가능하다 김성수는 전자음악의 실험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색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한편 6월 28일과 29일,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개최되는 콘서트의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5월 2일 오후 4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