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옥 의원
서명옥 의원

[편집자주]

강남구 보건행정을 10년 넘게 책임졌던 서명옥 의원은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의료·복지 전문가다. 공공의료 현장에서 다져온 경험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국민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감염병의 실체조차 명확하지 않던 시기에 그녀는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조용히 대구로 달려가 감염병 확산의 최전선을 지켰다. “타이밍이 생명”이라는 의학적 신념과 현장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단이었다.

이제 서 의원은 강남에서 길러낸 실천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회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정책을 하나씩 현실화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의료인에서 정치인으로, 현장에서 국회로 이어진 서명옥 의원의 진정성과 철학, 그리고 미래를 향한 의정 비전을 조명해본다.

Q. 보건복지위원회에서의 활동 중, 응급의료체계 개선, 마약류 중독자 사후치료, 치매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셨습니다. 이러한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나 성과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A. 국회 보건복지위원으로 의정활동의 최우선순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보고 듣고, 국회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정책을 제안하고 법안들을 발의했습니다. 이중 '응급실 뺑뺑이' 방지를 위해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전원조정 권한을 강화한 <응급의료법 개정안>, 해외직구 식품 중 마약류가 포함된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개정안>, 마약운전 단속 강화를 위해 마약 등 약물운전 검사 의무화를 골자로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그리고, '가정 내 아동 재학대' 방지를 위해 재학대 가정에 대한 방문조사 등을 의무화한 <아동복지법 개정안>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의원님께서는 현재까지 발의한 법안 중 특히 중점을 두신 법안이나 국민에게 꼭 알리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전공의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가 속히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수십년간 방치된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입니다.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이 개선되면 궁극적으로는 환자들에게도 이롭기 때문에 국민건강 증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법안입니다. 또한, 의료계의 의견을 대폭 수용한 법안으로 의정갈등을 풀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법안이라고 생각합니다.

Q. 2024년도 국정감사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어떤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국정감사에서 중점을 두고자 하는 분야가 있다면 공유해 주시겠습니까? ​

 

A. 특혜성 응급헬기 운용을 배제하고, 응급이송체계 개선, 마약 중독자 사후관리 체계 개선, 치매예방을 위한 제도개선, 폐암 검진체계 개선 등 보건의료 현장의 난제를 풀기 위한 정책질의와 대안 제시에 집중한 점, 그리고 일회성 질의에서 그치지 않고 법안과 정책방향 수정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해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탁상공론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여 제도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발굴하여 개선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Q. 의사 출신으로서, 최근 논란이 된 의대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2000명 증원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와 의료계 간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제안을 가지고 계신지요? ​

 

A. 정치적 논쟁을 배제하고, 차분하게 미래 의료체계를 위해서는 어떤 제도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해 정부와 국회,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야 합니다. 특히, 의정갈등 1년 동안 전공의들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제는 오랜 시간 방치된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환경 개선과 질 높은 수련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해야 하고, 이를 통해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수련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Q.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와 의료사고 처벌 부담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제안들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A.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와 의료사고 처벌 부담 완화 또한 정부, 국회, 의료계가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 필수의료 수가 현실화는 의료계 내에서도 의견수렴이 이루어져야 하는 의제이고, 의료사고 처벌 부담 완화는 의료계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의 입장도 중요한 사안입니다. 의정갈등 사태 이후 단절된 정부, 국회, 의료계 간의 소통채널을 복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강남구보건소장으로 10년 이상 근무하셨고, 33년간 강남에 거주하셨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지역구 의정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A. 강남구 보건소장으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강남구의 모든 정책을 두루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강남구에 30년 이상 거주하면서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같은 주민의 입장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잘 봐주신 것 같습니다. 지난 총선 결과를 보면, 모든 행정동에서 승리했고 특히 압구정동에서는 80%가 넘는 득표율을 받았습니다. 지역을 위해 필요한 일꾼을 유권자들께서 선택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에게 거는 기대도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더 낮은 자세로 주민 여러분께 성과로 돌려드리고자 합니다.

Q. 강남구의 재건축·재개발 문제에 대해 "강남이란 이유로 정부로부터 소외돼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정책 제안이 있으신가요? ​

 

A. ‘강남’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부자 동네’, ‘지원이 필요 없는 곳’ 이런 고정관념이 있지만, 실제로 와서 보시면 낙후된 지역도 상당히 많습니다. 또 강남이라고 형편이 좋은 분들만 계신 것도 아닙니다. 이를테면 강남의 어르신들, 현재 소득 없이 집 한 채 가지고 있는데 집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건보료까지 상승해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 많고 논현동과 역삼동에는 청년과 1인 가구도 굉장히 많습니다. 강남은 계획도시로서 지난 수십 년을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기능해왔습니다. ​이제는 강남이 새로운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계획과 개발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징벌적 세제를 개편하는 국회 차원의 노력과 함께, 재건축‧재개발은 서울시와 강남구가 함께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공조하고 있고, 강남 주민 여러분의 권리를 찾고 재도약하는 강남을 만들겠습니다.

Q. 의료인으로서의 봉사와 헌신의 철학을 정치에 어떻게 접목시키고 계신지요? 또한, 이러한 철학이 의정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

 

A. 국민 건강을 담당하는 의료인이자, 서울동부시립병원에서의 의사 생활을 시작으로 평생을 공공의료행정 분야에서 일해왔습니다. 의사로서 더 어려운 환자를 돌보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싶어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로서 환자를 책임진다는 소명감과 사명감을 가졌듯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위한 소명감과 사명감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더 낮은 곳에서 더 열심히 발로 뛰며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겠습니다.

Q. 국민추천제로 공천을 받으셨습니다. 이러한 공천 방식이 정치 신뢰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A. 국민추천제는 공천과정에서 국민의 직접 참여를 높이고자 시도했던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과분하게도 국민의 추천을 받았기에, 국민께서 직접 만들어주셨다는 마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당의 공천제도는 이러한 도입 취지를 살려, 더욱 투명하고 효과적인 방식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꾼을 선출해야 하고, 저부터 국민께서 정치를 더욱 신뢰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의정활동에서 중점을 두고자 하는 분야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저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여러분께서 보수정당의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현재 저희가 중요한 선거를 앞둔 만큼, 보수의 가치와 순기능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유와 공정, 시장경제, 법치와 질서, 국가안보, 약자 배려 등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책임 있는 모습으로 의정활동 하겠습니다. 저를 믿어주신 강남 유권자들께서 하시는 말씀들 제대로 반영하여, 지지해 주신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서울자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