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크리에이티브 틈
제공 크리에이티브 틈

서울 2025년 5월, 창작플랫폼 경험과 상상에서 오는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크리에이티브 틈의 첫 작품이자 오채령 작가의 1인극 "빛내기를 위한 안내서"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무대 뒤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 일상의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빛내기를 위한 안내서>는 우리 사회 속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배우가 무대 위에서 빛날 수 있도록 어둠 속에서 자신의 일을 해내는 무대 스태프처럼, 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상을 지탱하는 수많은 이들이 있다. 테이프를 붙이고, 소품을 옮기고, 조명을 맞추는 세심한 작업 속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의미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한다.

작품은 어둠 속에서 미세하게 빛나는 야광 테이프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존재 가치를 포착한다. "타이밍 찾기", "어둠 속 빛 만들기", "기억하고 싶은 얼굴"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 무대 스태프가 경험하는 세계를 솔직하고 섬세하게 펼쳐 보인다.

작가이자 배우인 오채령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를 지탱합니다. 이 작품은 특별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관객들이 자신과 타인의 일상 속 작은 역할들의 의미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양정현은 "일상의 사소한 행위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들여다보는 작품입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라고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 작품은 한 명이 연기하지만, 무대 위의 빛과 그림자, 테이프의 흔적들이 함께 이야기를 전달한다. 공연이 끝나고 남겨진 테이프 하나가 새로운 시작의 빛이 되는 모습은, 우리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남기는 흔적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공연 날인 5월 25일 일요일 3시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빛내기를 위한 안내서>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평범한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빛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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