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곤 의원(더불어민주당 개포 1, 2, 4동 )이 제328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실내·실외 파크골프장 보급 확대를 촉구하면서도, 대모산 인근에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건설 계획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헌신해 오신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한 파크골프장 보급은 적극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크골프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의 조화 ▲노년층 우울증 예방 ▲경제적 부담이 적은 지속 가능한 여가활동이라는 점에서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되는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날씨 영향을 받는 파크골프의 특성을 고려해 실내 시설 확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도곡동 경로당에 조성된 실내 파크골프장을 사례로 들고 추가 설치를 제안했다.
하지만 대모산 파크골프장 설치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했다. 김 의원은 이미 3개월 전 대모산 관련 5분 발언을 통해 우려를 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다시금 반대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김 의원은 “파크골프장은 겨울철 3개월과 장마철, 눈비가 올 경우 이용이 어렵고, 야간 사용 또한 불가능하다”며 “최대 이용 인원이 18홀 기준 하루 216명에 불과한 점, 주 이용층이 고령층에 집중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모산과 같은 귀중한 숲 공간을 희생해 설치할 타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구가 2022년 12월에 발표한 ‘대모산 휴양문화공간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요약보고서’에는 이미 테마숲길, 약용식물원, 숲체험놀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며, “자연을 살리고 온 가족이 연중무휴로 즐길 수 있는 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원안이자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모산은 우리 세대가 미래 세대로부터 잠시 빌린 공간”이라며, “숲세권의 가치를 훼손하고 주민의 권익을 침해하는 개발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당 부지에 파크골프장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고, 이에 따른 민원, 집회, 시위는 물론 구청장 주민소환 움직임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집행부에 해당 계획의 즉각적인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강남구는 실내·실외 파크골프장 조성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되, 대모산 공간만큼은 미래 세대를 위한 생태자산으로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