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의원
윤석민 의원

 강남구의회 윤석민 의원(국민의힘 개포 1‧2‧4동)은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남구의 미래 100년을 위한 도전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F1(포뮬러 원) 그랑프리 유치,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 ▲복합문화체육센터 조성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강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지만, 체육과 문화시설 인프라는 이러한 위상에 걸맞지 않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구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위한 과감한 전환이 지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를 강남 도심에서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F1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도시의 기술력과 브랜드, 문화적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플랫폼이며, 실제로 싱가포르, 모나코, 라스베이거스 등 여러 글로벌 도시들이 F1 유치를 통해 관광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 미래 산업 진흥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강남대로, 도산대로, 영동대로, 테헤란로 일대가 도심형 레이싱 서킷으로 전환될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강남구청과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 자동차산업협회, 민간 전문가가 함께하는 F1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킷 구성과 교통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 용역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속 가능한 ESG 기반의 레이스 모델을 도입하고, 민간 기업 협력과 글로벌 후원 유치를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청년 대상 모터스포츠 및 미래차 산업 연계 교육 프로그램까지 병행하여 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강남구민체육관의 재건축 문제와 생활체육 예산의 실효성 문제도 함께 짚었다. 현재 구민체육관은 서울시 부지에 강남구 소유 건물이 있는 복합적인 구조로, 용적률과 건폐율 제한으로 재건축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면적 확대와 고층화가 가능하도록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강남구 생활체육회 예산이 대부분 임대료나 대관료에 치중돼 구민의 실질적인 운동 참여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순한 운영비 지원을 넘어서 구민의 ‘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의원은 개포1동 기부채납 부지를 단일 기능의 빙상장으로 사용하는 대신, 테니스장, 볼링장, 다목적 체육공간이 어우러진 복합문화체육센터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이 사업은 강남구청이 재정사업으로 직접 추진함으로써 공공복지를 우선에 두는 체육·문화 인프라 모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싱가포르의 아워탬피니스허브나 풍골스포츠센터처럼 주민 복지와 여가를 실현하는 고층 복합타운 모델로 확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곡동 체육공원 역시 부지를 추가 매입해 국궁장, 족구장 등 부족한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화 인프라에 대해서는 대모산과 구룡산 초입에 전통문예회관과 전통공원을 조성하여 청년 국악관현악단,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상시 사용할 수 있는 연습 공간과 공연장을 확보하고,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복합 예술공간을 조성해 강남의 문화 위상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끝으로 “체육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구민의 건강이자 복지이고, 문화는 도시의 품격이며 지역의 미래를 여는 힘”이라며 “노후 시설은 과감히 재건축하고, 부지는 적극 확보하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통해 강남을 세계 최고의 건강·문화·체육 복지 선도 도시로 도약시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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