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직원 배려 표지를 부착한 논현2동 민원창구
임산부 직원 배려 표지를 부착한 논현2동 민원창구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논현2동의 작은 시도가 민원 현장을 훈훈하게 바꾸고 있다.

 

동은 주민센터에서 민원 및 사회복지 업무를 맡고 있는 임신부 직원이 편안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창구에 ‘임산부 업무 중’ 표지판을 부착했다. 이 조치는 단순한 안내를 넘어 민원인이 임신부 직원을 인지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민원 응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고 감정노동 노출 강도를 낮추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임신 5개월 차 직원 A씨는 “실제로 창구에 부착한 표지를 본 민원인들의 말투나 태도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표지를 부착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고, 심리적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 B씨도 “전체적으로 민원인들이 큰 소리를 내거나 급한 태도를 보이던 상황이 줄어들고, 오히려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다른 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며 “작은 표지 하나가 주는 효과가 이렇게 크다는 점을 알게 돼 신기하면서도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동은 민원인과 직원 모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민원실에 클래식 음악과 자연의 소리를 송출하고 있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관공서의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해 주는 것 같다”며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시간의 지루함을 줄여줘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강민정 논현2동장은 “민원 현장도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일인 만큼 작은 배려 하나가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추진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 배려와 존중이 살아있는 민원 현장 조성을 목표로 삼고 전 직원과 민원인이 함께하는 공감과 배려 가득한 논현2동 주민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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