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보호전문기관 CCTV화면 분석, 해당교사 면직처리
얼마 전 일부 방송사가 공개한 어린이집 CCTV 화면에 교사들이 아이들의 머리를 때리고 누워 있는 아이를 발로 밟고, 두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부딪치게 하는 폭행 장면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이는 서울 동대문구와 성동구·중구·금천구 등에 있는 구립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시내 구립 어린이집의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때렸다는 진정서들이 접수됐다.
이에 동대문구청(구청장 유덕열)은 관내 구립 어린이집 원생 폭행사건에 대해 전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청 측은 우선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20일 구청에 출석시켜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교사는 지난 11일 어린이집에서 면직 처리됐다고 구청 측은 전했다.
구청 측은 서울시 동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 등에 대해 공동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구청 관계자는 "조사가 끝나면 판정 결과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해 행정 처분을 내릴 것"이라며 "학부모 전화 면담 등을 통해 관내 다른 보육시설에 대해서도 아동학대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구청 측은 관내 어린이집에 대해 특별 점검을 하는 한편 전체 보육시설장과 보육교사를 상대로 예방 교육도 할 계획이다.
동대문경찰서도 지난 18일 폭행 의혹이 일고 있는 어린이집의 피해 아동 학부모 1명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서울 시내 어린이집 체벌 사건과 관련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어 논란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